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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왕자의 난'이 '왕의 복수'로 이어지며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하룻밤 사이 뒤집어진 세상에 이방간(이현균 분)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동복형제가 뒤집은 세상을 자신도 뒤집어보고 싶은 이방간은 남선호(우도환 분)를 찾아가 아비 남전(안내상 분)의 복수를 부추겼다. 정작 남선호는 복수는커녕 살아남기도 쉽지 않았다. 술에 기대어 하루하루 버티고 있었던 남선호는 역적의 아들로 금군에게 끌려가 이방원을 마주했다. 이성계를 충동질한 공으로 풀어주겠다는 이방원에게 남선호는 "제 형제를 죽이고 왕이 되려는 게 어찌 혁명이냐. 서얼 차별이 적폐지 어찌 혁명이냔 말이다"라며 분노를 표했다. 그러나 이방원은 "그 서얼 차별이 네 목숨을 살렸다. 너는 남전의 자식도 뭣도 아닌 얼자일 뿐이다. 허니 죽일 가치조차 없다"라고 조롱했다. 서얼차별 때문에 세상을 뒤집으려 했던 남선호는 이방원의 태도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내 세상은 끝났다. 허나 네 세상만은 내가 죽여야겠다. 날 살린 걸 후회하게 해줄게. 다시 돌아온다. 너에게"라고 선전포고를 날린 남선호는 이방간의 욕심을 이용해 이방원을 죽일 계획을 세웠다. 그러기엔 힘이 필요했다. 황성록(김동원 분)의 조언으로 남선호는 여진족들을 찾아 동북면으로 떠났다.
서휘는 사람을 죽이는 일에 이력이 났고 사병을 그만두기로 결심을 굳혔다. 서휘에게만큼은 "내가 가는 이 길이 옳은지, 맞는지 그것이 두렵고, 나를 노리는 칼들이 두렵다. 역사가 나를 어찌 쓸지 그 또한 두렵구나"라며 내심을 드러낸 이방원이었으나, 서휘는 결국 "버려진 자들을 위한 나라, 꼭 이루시오"라는 말을 남기고 그의 곁을 떠났다. 이성계는 '왕자의 난'이 사정문 앞에 덫을 놓은 서휘와 회궁길을 막은 한희재 덕분에 성공했음을 되짚었다. 난과 연루된 모든 사병을 죽이라는 이성계의 명을 받은 시위장은 이화루와 서휘의 집을 급습했다. 서휘가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금군들을 베고 이화루에 도착했을 때, 이미 한희재는 금군의 칼에 베여 쓰러진 후였다. 한희재를 품에 안고 서휘는 살 방도를 모색해야 했다. 같은 시각, 남선호는 여진족의 본거지에 당도했다. 쉽게 제압할 수 없는 상대들을 앞에 두고 남선호는 칼에 찔리면서도 망설임 없이 여진족들을 베어나갔다.
죽음을 먹고 선 권력은 그 쓸쓸한 뒷모습을 드러냈다. 죽은 아들의 복수를 또 다른 아들에게 해야 하는 이성계의 처지와 자신의 세상을 쥐었으나 같이 술잔과 마음을 나눌 사람조차 없는 이방원의 모습은 피로 물든 권력의 쓸쓸한 그림자였다. 그러나 이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그 누구도 칼을 멈출 수 없다. 이방원이 뒤집은 세상에 욕심을 내기 시작한 이방간까지 본격적으로 움직이며 또다시 피의 전쟁이 예고됐다. 종영까지 3회를 남겨둔 '나의 나라', 그 끝이 어떻게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나의 나라' 14회는 오늘(16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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