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얼굴없는 보스', 시대를 역행한 조폭 영화의 나쁜 예가 등장했다.
특히 '목숨 건 연애'(16, 송민규 감독) 이후 3년 만에 '얼굴없는 보스'로 스크린에 컴백한 천정명은 그동안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멜로 연기로 쌓아온 '로맨스킹' 이미지를 단번에 무너트린 틀에 박힌 조폭 연기로 실망감을 안긴다. '악마 조교' 수식어를 살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싶었던 천정명의 도전은 의미 있지만 진정성 없는 조폭 영화에 오로지 액션만 집중한 그의 선택은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대목. 남성 영화 환상에 빠진 '악마 조교' 천정명의 스크린 컴백은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비단 천정명뿐만이 아니다. 진이한, 이시아, 이하율, 김도훈 등 안방극장에서 활약을 펼친 이른바 '대세' 배우들이 '얼굴없는 보스'를 통해 보여준 행보는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긴다.
|
이어 "실화를 반영한 작품인데 일반 사람과 조폭들의 삶이 한끗 차이더라.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착하게 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교도소 촬영을 했는데 촬영만으로도 답답하더라. 좋은 경험이 아니었던 것 같다. 착하게 사는게 중요한 것 같다"고 다짐했다.
|
|
송창용 감독은 "오늘(14일) 수능날이다. 실제로 내 딸이 오늘 수능을 보는데, 개봉할 때가 되면 내가 그 기분을 느낄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 영화를 투자해준 어르신이 있다. 그분께서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보여준 조폭 미화를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얼굴없는 보스'를 만들게 됐다. 우리 영화를 통해 조폭의 말로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그는 "영화 속에 나오는 사건은 대부분 실화다. 또 사형 신이 있는데 실제 과거에는 사형이 집행됐다고 하더라. 조폭들 이야기를 다루는게 시대별로 다른 것 같다. 지금도 지하세계에 조폭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이야기는 2000년대 초의 조폭 이야기다. 그 당시에는 돈보다 의리, 가족, 우정이 끈끈한 세계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돈이 중시되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조폭 세계를 다루는데 의리를 많이 다루려고 했다. 기존 한국의 조폭 영화를 보면서 현실적이지 않고 주인공만 멋있게 나오는 영화가 많았다. 그게 또 흥행이 많이 도기도 했고 그런 부분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조직간의 비현실적인 부분이 느껴질 수 있겠지만 우리 작품의 가족적인 드라마를 많이 봐주길 바란다. 최대한 조폭 미화를 자제하려고 했고 드라마적인 부분을 강조하려고 했다"며 영화 속 조폭 미화 장면에 대해 해명했다.
|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