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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누나들의 로망' 에릭남이 영어 앨범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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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전에 LA에서 작업한 노래다. 이 노래는 경쾌하고 재미있는 트랙 비트에 가사는 슬픈 반전을 주고 싶다는 거에 꽂혀있었다. 이별이라는 게 굳이 슬프고 심각한 일이 아니라는 해방감으로 써봤다. 오랫동안 아껴두고 있었다. 한국어로 낼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가사 붙이기가 어려웠다. 원래 솔로 버전이었는데 작년 여름쯤 마크를 한국에서 만났다. 평소 팬이었는데 마크에게 제안을 했더니 며칠 뒤 흔쾌히 본인 파트를 작사하고 녹음해서 보내줬다. 뮤직비디오도 같이 찍고 너무나 잘해주셔서 진정한 성덕이 됐다. 누구나 다 좋게 헤어질 때도 안 좋게 헤어질 때도 있지 않나. 친구들이 그런 경험이 많더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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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2년 정도의 시간을 거치며 준비했다. 외국 시스템에 익숙해져야 더 좋은 곡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알기로 한국에서의 송캠프는 대형 기획사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그 캠프에 들어가면 그 소속 아티스트를 위해 곡을 쓰는 방향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외국에서 직접 하는 게 훨씬 쉽더라. 한국에 있다 보면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니 집중하기도 어려웠다. 외국에서는 곡에만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곡이 좀더 수월하게 나올 것 같았다. 미국에서 송 캠프나 세션들을 하며 다양한 프로듀서와 작곡가, 가수 분들을 만나며 네트워킹을 하고 좋은 곡을 만들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영어로 시작해서 한국어 가사를 붙이면 괜찮겠다고 해서 작업을 해왔는데 그 작업이 어려웠다. 녹음할 때도 발음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았다. 언제나 많이 오버스럽게 예민하고 트라우마가 조금 있었다. 이번에는 영어이다 보니 훨씬 수월하고 편하게 했던 것 같다. 한국어로 노래했을 때보다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좀더 편안한 에릭남의 목소리가 담겨있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8~90년대 레퍼런스를 쓴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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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노래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내 개인적인 감정과 느꼈던 순간을 담아내려 했다. '러브 다이 영'은 심리적으로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던 시기에 쓴 곡이다. 6월에 18일 동안 12회 유럽 투어를 했다. 감기도 걸렸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세션에 들어가면 어떤 곡을 쓰고 싶은지,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지를 얘기하는데 이번엔 번아웃이 너무 심해서 '너무 지쳤는데 어떻게 노래를 쓸 수 있겠냐'는 얘기를 했었다. '러브'라는 게 나한테는 열정, 커리어 등 인생에서 소중하게 생각하는 많은 걸 생각하며 썼다. '하우엠 아이 두잉'도 내 인생에서 연예인, 가수의 길을 걸으며 제대로 잘 하고 있는 건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사랑 테마이지만 좀더 깊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으려 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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