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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터미네이터'의 레전드를 탄생시킨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턴의 귀환은 반갑지만 그뿐이다. 새롭게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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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그대로 답습하다보니 2편 이후 28년이란 긴 시간이 지난 후 나온 6편에게서 새로움과 신선함은 느낄 수 없다. 이러한 플롯과 스토리는 이미 졸작으로 평가받는 2편 이후 등장한 3편의 시리즈에서도 그대로 답습했던 것이기에 6편의 이러한 스토리 전개는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오리지널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위해 세계관을 그대로 따르는 것은 시리즈가 가져야 하는 당연한 자세이지만 발전 없이 그대로 답습하는 건 그저 제자리걸음에 불과한 뿐이다. '터미네이터6'는 보다 새로운 것, 혹은 오리지널 보다 발전된 무엇인가를 보여줄 의지 자체가 없어 보인다. 빌런으로 등장하는 Rev-9 역시 첫 등장 당시 '액체 금속'이라는 설정으로 관객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던 T-1000 보다 더 나아진 게 없다. T-1000이 처음 등장했던 건 1991년인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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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시리즈에 등장하는 리플리와 함께 최고의 여전사 캐릭터의 쌍대산맥을 이루는 사라 코너는 30년이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엄청난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뿜어대며 화면을 장악한다. 선글라스를 쓰고 무적의 터미네이터를 향해 총알 세례를 퍼부으며 대니와 그레이스를 위험에서 구출하는 사라 코너의 첫 등장 장면은 단언컨대 이번 영화에서 가장 멋진 장면이다. 28년전과 달리 린다 해밀턴의 머리는 하얗게 셌고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했지만 카리스마만큼은 젊은 배우들을 모두 기죽게 할 만큼 압도적이다. 사라 코너라는 혁신적인 여전사 캐릭터와 그녀를 연기하는 린다 해밀턴의 존재감 때문에 '새로운 사라 코너의 역할'을 수항해야 하는 뉴 캐릭터인 그레이스는 여러모로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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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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