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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밥은 먹고 다니냐' 성현아가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방송 활동을 계속 쉬어야 했던 성현아. 성현아를 본 김수미는 "연예계에서 내가 경험으로나 나이로 봐서 연장자이지 않나. 후배들에게 따뜻하게 해주고 싶다. 자의든 타의든 어떤 스캔들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연예계 생활을 못하고 세상에 눈치를 보면서 사는 건 끄집어내서 얘기하고 싶다"라며 "그게 아닌 걸로 판결이 났나?"라고 스캔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물었다.
성현아는 "의혹을 받았다. 그 때 재판을 안 할 수 있었는데 했다. 너무 말도 안 되는 일이라. 결국승소를 했는데 제가 무죄가 났다는 건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더라. 제가 재판을 하면 날 믿어줄 줄 알았다. 그걸 밝히고자 한 건데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제가 밝고자 일부러 재판을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욕을 먹는 사회인 것 같더라. 나중에 무죄 판결 났을 때도 기분이 좋진 않았다"라며 "유모차 끌고 장을 보던 중 전화로 판결에 대해 들었다. 3년의 시간은 남들은 굉장히 잃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일상생활하면서 무죄 판결이 나도 하던 일을 계속했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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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는 집에서 살았다던 성현아는 지인인 가수 위일청의 아내 덕에 선풍기를 받아 겨우 생활했다고. 성현아는 "선풍기 두 대가 너무 행복하더라"라고 밝게 웃다 이내 김수미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 김수미는 "생갭다 너무 잘 버텨내 줘서 고맙다. 나는 엉망진창이 될 줄 알았다"며 "난 이럴 때 도대체 신은 이 사람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하나. 그것도 의아하다"고 성현아를 꼭 안아줬다.
마음을 가라앉힌 성현아는 "저 7년 만에 울었다. 기분이 좋다"라며 웃었고, 김수미는 "이런 눈물은 가끔 흘려도 좋다. 그 동안 쌓여있던 잔재들이 녹아 내리는 거다. 일면식도 없는데 '저 여자는 얼마나 괴로울까'하고 마음이 쓰였던 기억이 있다"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이상하게 나 만나고 사람들이 잘 된다고 한다. 미신이지만 내가 대운이 들어서 내 운이 가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든다"며 "성현아가 아니라 아이 엄마로 버틴 거다. 그래서 엄마는 강한 거다. 이제 방송에 슬슬 복귀를 해라. 잘 살아줘서 고맙다"고 성현아를 응원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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