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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부산=조지영 기자] 정일성(90) 촬영감독이 "전작 138편의 작품 중 부끄럽게 생각하는 작품이 내겐 교과서가 됐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격조와 파격의 예술가'인 정일성 촬영감독을 한국영화 회고전 주인공으로 선정, 그의 대표작 '화녀'(71, 김기영 감독) '사람의 아들'(80, 유현목 감독) '최후의 증인'(80, 이두용 감독) '만다라'(81, 임권택 감독) '만추'(81, 김수용 감독) '황진이'(86, 배창호 감독) '본 투 킬'(96, 장현수 감독) 등 총 7편을 조명할 예정이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일성 촬영감독은 "나는 그동안 138편을 촬영했지만 그 중 4~50편은 부끄러운 작품들이라고 생각한다. 젊었을 때는 겁없이 내가 촬영했던 영화를 대표작으로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철딱서니 없었다. 내가 부끄럽게 생각했던 4~50편 영화가 내겐 교과서적인 교훈을 남겼다. 내가 실패한 영화가 내게 좋은 교과서가 된 것 같다. 과거를 유추해서 생각해보면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4.19 쿠데타, 5.16 이후 영화가 사라지던 시절이었다.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다. 그럼에도 역사적인 영화가 몇몇이 남았다는 게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부산=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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