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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기본부터 다시" '골목식당' 둔촌동 오피스 상권 '혹평' 속 첫 도전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9-19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백종원 대표가 서울 강동구 둔촌동 골목의 오피스 상권 솔루션을 시작했다.

1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둔촌동' 편이 첫 방송됐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골목은 그동안 만나왔던 골목들 중 가장 독특한 구조로 인근 회사의 직장인에 의존하는 오피스 상권이다. 도움을 요청한 가게는 닭갈빗집, 옛날돈가스집, 튀김덮밥집, 모둠초밥집이다.

골목 소개 전 백종원은 닭갈빗집을 기습방문했다. 알고보니 '골목식당' 촬영이 미리 입소문이 났기 때문. 이에 백종원은 관찰 없이 기습 방문했다. 21년 동안 오직 닭갈비 외길인생을 걸어온 사장님은 오피스 상권인 골목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여기 구내식당이 없다 보니까. 구내식당이 생기면 손님이 없을 것", "낮에 온 회사 직원들은 전혀 저녁까지 이어지지 않는다. 특히 금요일 저녁이면 암흑이다"라고 문제점을 알렸다. 그러면서도 "내가 이 골목 살리려고 여기 들어왔다"며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쳐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백종원은 사장님의 닭갈비를 시식한 후 맛 평가를 보류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맛 평가의 말을 아낀 백종원에게 사장님은 "닭갈비 업그레드는 두렵다"라며 국물요리 개발을 원했다. 이런 사장님에 백종원은 "초반에 얘기를 나눠보니 이미 이런 상권인 것을 알고 들어오셨고, 음식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 점심 장사 방향도 정해 있고, 변화는 무섭다고 하고. 제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해드려야 하냐. 골목식당 신청할 이유가 뭐 있냐"고 황당해했다. 이어 "제가 국물 만들어주는 사람은 아니다"고 단호히 의사를 전하며 사장님에게 좀 더 고민해 볼 것을 청했다.

이어 백종원은 부부 사장님이 운영 중인 옛날돈가스집을 찾았다. 옛날돈가스집의 남사장님은 레스토랑부터 유명 호텔 조리까지 17년차 요리경력의 소유자다. 하지만 화려한 경력과 달리 개업 1년 차지만 손님이 없어 3달 전 가게를 내놓은 상태다.

또한 촬영 내내 이어진 부부싸움으로 지켜보는 이들을 불안케 했다. 심지어 본인들도 "우리 부부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아닌 '안녕하세요' 프로그램에 나가야 한다"며 부부사이의 심각성을 인정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백종원은 남사장님의 스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얇고 반듯한 두 조각으로 나온 경양식 돈가스에 "등심을 얇게 자르고 몇 번 두들기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라고 정확하게 지적하며 "단체급식에서 나온 돈까스 같은 느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함박 스테이크는 '골목식당' 필동편을 보고 추가한 메뉴다. 백종원은 어머니가 함박스테이크 가게를 운영하는 정인선에게 시식을 부탁했다. 정인선 역시 돈가스를 먹은 후 치킨너겟에 비유했다.

반면 돈가스와 같은 소스를 쓰는 함박스테이크에 "팬에서 더 바삭하게 구워줘야한다"고 설명하면서도 발전의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마지막으로 백종원이 찾은 가게는 딸과 엄마, 딸의 남자친구가 함께 일하고 있는 오픈 두 달 차 튀김덮밥집이다. 튀김덮밥집을 관찰하던 3MC는 딸 사장님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당황했다. 그러면서 "엄마와 남자친구 모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남자친구는 퇴사까지 감행하며 여자친구의 가게에 올인하는 상황이다.

튀김덮밥집의 시그니처 메뉴는 '비빔모밀'과 돈가스와 새우튀김을 얹은 '튀김덮밥'이다. 이에 백종원은 "조그만 골목에서 메뉴가 중복된다. 상권 분석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딸 사장님 이력도 독특했다. 영국유학 2년, 패션회사 5년을 다닌 후 창업을 했다. 엄마는 "고등학교때 요리를 하겠다고 했는데 묵살했다. 회사 다니며 모은 돈으로 차린거다"라고 설명했다. "독학으로 요리를 배웠다"는 딸 사장님은 "원래 하고 싶었던 것은 '사장님'이다"라며 요식업에 뛰어든 이유를 전했다.

백종원은 튀김덮밥을 시식한 후 "싱겁다"라고 지적했다. 딸 사장님의 조리법은 간이 베이지 않아 맛을 싱겁게 만든 것. 또 시그니처 메뉴인 비빔모밀울 먹은 백종원은 "양념장 만든지 오래됐죠?"라고 물었다. 이에 딸사장님은 "한 달 됐다"고 답했고, 백종원은 "발효된 맛이 난다. 발효를 넘어 막걸이 맛이 나는 정도다"라고 평해 사장님을 긴장하게 했다.

특히 주방도 문제점이 많았다. 이전 순댓국집 설비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주방은 튀김기 위에 환기시설이 없었고, 플라스틱 채반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 냉장고는 업소용과 개인용의 구분이 없었으며, 식재료 보관상태도 엉망이었다. 이에 백종원은 "기본부터 다시 해야겠다"라고 호통쳤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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