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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방송가 발빠른 대응…김상경 심경 고백까지[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9-09-19 18:18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특정됐다. 이에 방송가도 후속 취재를 이어가는가 하면 관련 영화를 편성해 눈길을 끈다.

19일 경기남부경찰청 반기수 화성 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7월 15일 DNA감정 의뢰를 통해 증거물 3건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결과를 통보 받고 수사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경찰은 경기남부 경찰청 2부장을 수사본부장을 중심으로 미제사건 수사대, 광역수사대, 진술 분석팀, 외부전문가 자문 등 57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해 화성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지난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부녀자들이 성폭행 후 살해된 사건. 30여 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 하지만 경찰은 지난 18일 현장 증거에서 발견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지난 1995년 7월 다른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이 확정돼 수감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19일 공식 SNS계정에 "1986년-91년 경기도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1994년 충북 청주시에서 처제를 살해한 뒤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이모 씨(56)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것이 알고싶다' 측 전화번호와 이메일,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아이디로 함께 덧붙이며 제보를 요청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2011년 5월 800회 특집에서 해당 주제를 방송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8일 이모씨로 용의자가 특정되면서 다시금 제보를 받고 있는 것. 이에 '화성연쇄살인사건' 관련 후속 방송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국내 강력 범죄 사상 최악, 최장 미제 사건으로 꼽히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영화, 드라마 속에서 모티브로 활용됐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 tvN 드라마 '시그널'이 이 사건을 모티프 삼아 제작됐다.

용의자 등장에 국민적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살인의 추억'을 특별 편성하는 방송사도 생겨났다. OCN은 오는 20일에 '살인의 추억'을 편성했고, 채널CGV는 오는 21일 영화를 편성했다.


'살인의 추억'에서 범죄자를 끝까지 쫓는 이성적인 형사 서태윤 역을 맡았던 김상경도 소회를 밝혔다. 김상경은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살인의 추억'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어떤 기자분이 왜 지나간 미제 사건을 굳이 만들었느냐는 질문에 '기억하는 것 자체가 응징의 시작이죠' 라고 인터뷰 했던 기억이 난다"며 "어제 봉준호 감독님도 제가 얘기 했던 이 문구를 기억하고 있더라. 이제 응징 된거라고, 끝난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살인의 추억'이 얼마전까지도 케이블 등에서 계속 상영 되니 지금 젊은 세대들도 알 정도도 계속 기억하고, 잊지 않게 만든 것이고 이런 결과를 만든 것 같다. 결국 '살인의 추억'이 그리고 저희 영화를 사랑해 주시고 관심가져 주신 모든 분들이 해낸 일 같다"며 "억울한 피해자 분들과 가족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시길 진심으로 빌겠다"고 말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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