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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 반하다'는 목소리만으로 교감하던 38명의 남녀가 무대에서 처음 서로를 확인하고 매칭에 돌입하는 러브 듀엣 리얼리티다. 관객 100명의 선택을 받아야 하트메이킹이 시작되고, 메이커 3인이 모두 동의해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100명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이름도, 얼굴도, 연락처도 모른채 철저하게 나눠진 동선에 따라 헤어진다. '러브캠프'를 거친 뒤 다음 라운드에서는 미션에 따라 파트너 체인지가 이뤄질 수도 있다.
CJ ENM이 자체 개발해 해외 시장에 먼저 선보인 '러브 엣 퍼스트 송(Love at first song)'의 한국판이다. '아메리칸 아이돌' 프로듀서 사이먼과 팝가수 존 레전드가 뭉쳐 미국판 등 서구권 수출 및 제작도 논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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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미 PD는 출연자 섭외에 대해 "1순위는 성시경, 연애, 듀엣이니까"라며 웃었다. 윤상은 "노래 속 세세한 감정을 정확하게 짚어낸다", 거미는 "노래만 들어도 사랑에 빠지는 보이스"라고 평했다.
다만 MC 규현에 대해서는 "성시경이 강력 추천했다. 보는 사람도 설레야하니까"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성시경은 "첫회 녹화하고 내가 잘못했을 수도 있다 싶었다"면서 "순발력 좋고 똑똑하고 귀엽고 잘생겼는데 진행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규현은 "제가 당락을 결정하는 역할이 아니라 다행이다. 못된 역할은 선배님들이 한다"면서 "제 역할은 두 남녀의 자기소개를 돕고, 선배님들의 질타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원형 CP는 "규현은 전형적인 멘트를 안하는게 장점"이라며 "커플이 매칭되면 급격히 우울해지는 모습이 정말 좋다"고 덧붙여 좌중을 웃겼다.
윤상은 "이제 로맨스와는 거리가 있는 나이에 접어든지 오래"라면서도 "젊을 때 설 이유를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를 많이 했는데, 이번엔 두 남녀간의 케미가 중요하다. 매파 세포를 자극한다. 본능에 가깝다"며 색다른 기분을 강조했다. "가창력이 좋은 친구는 있지만, 오디션이 아니다. 듀엣은 가창력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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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미 PD는 일반인 섭외 기준으로는 "간절히 사랑하길 원하는 사람들"이라며 "3개월 걸려 4차 면접까지 했다. 심혈을 기울여 '일반인 리스크'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을 시작하면 노래가 아름답게 들린다. 순수 실력만이 아니다"라는 경험도 소개했다.
또 '첫 만남' 매칭 후 연애 캠프 과정을 거친 뒤의 긴장감 유지에 대해서도 "다른 연애 프로는 데이트를 진행하는데, 저희는 오로지 노래로 변주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우승 커플을 위한 상금이나 상품도 논의중이다. 이원형 CP는 "2, 3라운드에서는 서로 얼굴은 알지만 그의 노래, 그녀의 노래를 누가 받아주느냐가 포인트"라며 "마지막 라운드는 이미 사랑에 빠진 커플들 중 듀엣을 가장 잘 표현한 커플이 우승자가 된다"고 거들었다.
'노래에 반하다'는 베트남에서 첫 방송 당시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고, 이후 말레이시아를 거쳐 한국에서도 선보이게 됐다. 이원형 CP는 "복면가왕 미국 수출 이후 한국의 변형된 음악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베트남, 말레이시아와 달리 한국판은 썸 리얼리티 쪽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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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은 "연애 매칭이 우선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디션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원형 CP는 "어린시절 펜팔 같은 두근거림이 있다"며 기대감을 높였고, 박주미 PD는 "노래는 거짓말 못한다. 진심을 담은 진짜 사랑이야기"라며 미소지었다.
'노래에 반하다'는 오는 20일 오후 7시 40분 XtvN과 tvN에서 동시 첫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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