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노래는 거짓말 못해"…'노래에반하다' 오디션 아닌 음악+썸예능 예고(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9-19 17:29


XtvN 음악예능 '노래에 반하다'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출연자 규현, 윤상, 거미, 성시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9.19/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노래가 시작되면, 사랑이 시작된다!"

'노래에반하다'가 음악은 소재일 뿐, 오디션이 아닌 새로운 썸 예능을 예고했다.

1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XtvN 블라인드 듀엣 '노래에 반하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노래에 반하다'는 목소리만으로 교감하던 38명의 남녀가 무대에서 처음 서로를 확인하고 매칭에 돌입하는 러브 듀엣 리얼리티다. 관객 100명의 선택을 받아야 하트메이킹이 시작되고, 메이커 3인이 모두 동의해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100명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이름도, 얼굴도, 연락처도 모른채 철저하게 나눠진 동선에 따라 헤어진다. '러브캠프'를 거친 뒤 다음 라운드에서는 미션에 따라 파트너 체인지가 이뤄질 수도 있다.

CJ ENM이 자체 개발해 해외 시장에 먼저 선보인 '러브 엣 퍼스트 송(Love at first song)'의 한국판이다. '아메리칸 아이돌' 프로듀서 사이먼과 팝가수 존 레전드가 뭉쳐 미국판 등 서구권 수출 및 제작도 논의중이다.

이날 현장에는 MC를 맡은 규현을 비롯해 '하트 메이커'로 출연하는 윤상과 성시경, 거미, 그리고 제작진을 대표해 이원형 CP와 박주미 PD가 참석했다.


XtvN 음악예능 '노래에 반하다'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MC 규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9.19/

XtvN 음악예능 '노래에 반하다'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하트메이커 성시경이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9.19/
이원형 CP는 "출연자들이 기성 프로가수가 아니라 일반인"이라며 "얼굴을 보지 않고 이름도 모른채 목소리만 듣고도 서로가 사랑에 빠지게 된다"며 미소지었다.

박주미 PD는 출연자 섭외에 대해 "1순위는 성시경, 연애, 듀엣이니까"라며 웃었다. 윤상은 "노래 속 세세한 감정을 정확하게 짚어낸다", 거미는 "노래만 들어도 사랑에 빠지는 보이스"라고 평했다.


다만 MC 규현에 대해서는 "성시경이 강력 추천했다. 보는 사람도 설레야하니까"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성시경은 "첫회 녹화하고 내가 잘못했을 수도 있다 싶었다"면서 "순발력 좋고 똑똑하고 귀엽고 잘생겼는데 진행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규현은 "제가 당락을 결정하는 역할이 아니라 다행이다. 못된 역할은 선배님들이 한다"면서 "제 역할은 두 남녀의 자기소개를 돕고, 선배님들의 질타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원형 CP는 "규현은 전형적인 멘트를 안하는게 장점"이라며 "커플이 매칭되면 급격히 우울해지는 모습이 정말 좋다"고 덧붙여 좌중을 웃겼다.

윤상은 "이제 로맨스와는 거리가 있는 나이에 접어든지 오래"라면서도 "젊을 때 설šœ 이유를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를 많이 했는데, 이번엔 두 남녀간의 케미가 중요하다. 매파 세포를 자극한다. 본능에 가깝다"며 색다른 기분을 강조했다. "가창력이 좋은 친구는 있지만, 오디션이 아니다. 듀엣은 가창력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XtvN 음악예능 '노래에 반하다'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하트메이커 거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9.19/

XtvN 음악예능 '노래에 반하다'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하트메이커 윤상이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9.19/
성시경은 "참가자로 나와서 행복해지고 싶었다"며 부러워했다. 이어 "듀엣은 혼자가 아니다. 든든하게 서로를 케어해야한다"면서 "1라운드는 독하게 하진 못했다. 다음 라운드부터는 달라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윤상은 '노래에 반하다'를 위한 듀엣곡도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주미 PD는 일반인 섭외 기준으로는 "간절히 사랑하길 원하는 사람들"이라며 "3개월 걸려 4차 면접까지 했다. 심혈을 기울여 '일반인 리스크'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을 시작하면 노래가 아름답게 들린다. 순수 실력만이 아니다"라는 경험도 소개했다.

또 '첫 만남' 매칭 후 연애 캠프 과정을 거친 뒤의 긴장감 유지에 대해서도 "다른 연애 프로는 데이트를 진행하는데, 저희는 오로지 노래로 변주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우승 커플을 위한 상금이나 상품도 논의중이다. 이원형 CP는 "2, 3라운드에서는 서로 얼굴은 알지만 그의 노래, 그녀의 노래를 누가 받아주느냐가 포인트"라며 "마지막 라운드는 이미 사랑에 빠진 커플들 중 듀엣을 가장 잘 표현한 커플이 우승자가 된다"고 거들었다.

'노래에 반하다'는 베트남에서 첫 방송 당시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고, 이후 말레이시아를 거쳐 한국에서도 선보이게 됐다. 이원형 CP는 "복면가왕 미국 수출 이후 한국의 변형된 음악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베트남, 말레이시아와 달리 한국판은 썸 리얼리티 쪽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XtvN 음악예능 '노래에 반하다'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출연자 거미와 성시경이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9.19/

XtvN 음악예능 '노래에 반하다'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이원형 CP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9.19/

XtvN 음악예능 '노래에 반하다'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박주미 피디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9.19/
거미는 남편 조정석과의 듀엣 케미에 대해 "노래 때문에 만난 사이는 아니지만, 같이 듀엣 부르는 거 좋아한다"면서 "주로 제가 다른 남자 가수와 부른 노래를 함께 부른다"며 여전한 금슬을 과시했다. 성시경은 "노래하면서 화해하는 부부라니 너무 부럽다"며 한숨을 쉬었다.

윤상은 "연애 매칭이 우선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디션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원형 CP는 "어린시절 펜팔 같은 두근거림이 있다"며 기대감을 높였고, 박주미 PD는 "노래는 거짓말 못한다. 진심을 담은 진짜 사랑이야기"라며 미소지었다.

'노래에 반하다'는 오는 20일 오후 7시 40분 XtvN과 tvN에서 동시 첫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