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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청일전자 미쓰리'가 이보다 현실적일 수 없는 공감을 풀장착하고 출격한다.
이선심의 '구세주'로 거듭나는 유진욱 부장의 모습도 흥미를 유발한다. 후임 사장을 뽑는 자리에서 "왜 저는 안 되는데요? 이 회사 대표,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라는 만취 선언으로 졸지에 청일전자의 대표에 등극한 이선심은 온갖 '무시'와 '무지' 속에도 회사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온몸을 던진다. 그런 이선심의 뒤를 지키는 반전의 '츤데레' 멘토 유진욱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여기에 협력업체인 청일전자를 살린다는 명목하에 파견된 'TM전자' 박도준(차서원 분)의 등장도 흥미진진하다. 직원들의 정리해고도 불사하겠다는 냉철한 판단력의 박도준과 불같은 성격의 유진욱 부장의 팽팽한 대립 구도 역시 극의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삶을 버티며 살아가는 청일전자 패밀리의 이야기는 현실 공감을 자극했다. "어떻게든 한번 살아보겠다고 발버둥 치는데 '죽어라, 죽어라' 난리네"라는 워킹대디 송영훈(이화룡 분) 차장의 한탄 섞인 내레이션에 이어, 자신보다 남편과 자식이 먼저인 '엄마'이자 작업반장 최영자(백지원 분), 실직 위기에 뜻밖의 이별을 맞은 명인호(김기남 분) 대리의 모습까지 지극히 현실적인 이들의 모습이 뭉클함을 자아냈다. 특히, "오갈 데 없는 진상들만 남은 거 뻔히 알면서 회사야 어떻게 되든 자기만 살겠다 이거야?"라는 원망 어린 목소리에 "내가 지금 회사에 대한 책임감까지 가질 주제가 안 돼서 말입니다"라는 유진욱 부장의 현실적인 대답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때로는 치열한 삶 속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위로를 주고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더욱 기다려진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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