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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텐미닛' 인연→방송 은퇴"…'동상이몽2' 이효리X메이비, 16년 만에 털어놓은 진심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9-09-17 09:14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동상이몽2' 이효리와 메이비가 5년 만에 부부 동반으로 만나 여전한 우정을 자랑했다.

1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는 윤상현-메이비 부부의 집에 초대된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메이비가 스페셜 MC로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했다. 메이비는 "방송 후 이효리가 연락이 와서 잘 보고 있다고 했다. 이번에 기회가 되서 놀러오게 됐다"라며 "결혼 후 육아에 전념하느라 연락을 못했다. 5년 만에 만났다"고 설명했다.

메이비는 이효리와 포옹을 하며 반겼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세 명의 아이와 반려견 두 마리를 보고 "다복하다"라며 첫 방문 소감을 밝혔다. 윤상현 또한 이효리를 향해 "팬이었다"고 밝히며 맞이했다.

두 부부는 다 함께 이효리의 '텐미닛' 첫 방송 무대를 보며 옛 추억을 떠올렸다. 당시 이효리의 앨범 프로듀서와의 친분으로 '텐미닛' 가사를 쓰게 됐다는 메이비는 "사실 곡은 2003년에 나왔는데 이효리와는 데뷔 후 2006년에 친해졌다"고 이야기했다. "스타일리스트가 같아서 자리가 많았고, 결정적으로 해외 공연에서 옆자리에 앉아서 친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상순은 제주도에서 직접 공수해 온 재료로 직접 요리를 시작했다. '어란 파스타'를 준비했고, 이상순은 집주인이 바뀐 듯한 느긋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윤상현은 "나는 빨리 하는 스타일"이라며 "이걸 하나하나 (하냐)"고 답답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들이 요리하는 동안 이효리와 메이비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 이효리는 "우리는 말못할 과거가 많다"라고 이야기했고 윤상현은 메이비의 과거에 호기심을 보였다. 그러자 이효리는 "은지는 과거가 없긴 하다. 손에 꼽을 정도"라고 말하며 윤상현을 들었다놨다 하며 예능감을 발휘했다. 그런가 하면 이효리는 "결혼은 원했던 이상과는 다르더라. 결혼은 확실히 자기 짝이 있는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에 이상순은 "나는 원하는 사람과 했다. 나는 원래 슈퍼스타랑 결혼하는 게 꿈이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효리는 식사를 하면서도 아이들을 챙기는 윤상현-메이비 부부를 보며 "광고에서 보던 육아와 현실 육아는 너무 다른 것 같다"라며 "'동상이몽'을 보면서 육아가 얼마나 힘들지, 희생해야하는지 많이 느낀다"라고 이야기해 메이비와 공감을 나눴다.



이효리는 평소 눈물이 많은 윤상현에 "왜 그렇게 우시냐. 그 정도는 아니지 않냐"라고 사이다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윤상현은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아서 어쩔 수 없었다"라며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윤상현은 "메이비가 '효리는 나랑 안맞는거 같아'라고 했다"라고 운을 떼 궁금증을 높였다. 윤상현은 "두 사람이 스타일이 다르니까"라며 아내가 그 동안 못했던 이야기 풀어 놓길 바라는 뜻이 있었던 것. 이에 메이비는 "친구지만 커 보이고 멀게만 느껴졌다. 효리가 외로워 보이기도 했다. 내가 도움이 되고 싶은데 조심스러웠다"라고 속마음을 꺼냈다. 그러자 이효리는 "나를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많다"라며 친구들이 언제든 자신을 편히 의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 이효리는 "부모님도 나를 어려워한다. 나한테 안 하고 오빠한테 전화한다"라고 했고, 이를 듣던 이상순은 "친구들도 다 나한테 전화한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자신의 히트곡 '텐미닛'의 작사를 맡아준 메이비에게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효리는 "'텐미닛' 때문에 잘 될 수 있었다. 그래서 내가 은지한테 보답을 한 적이 있나 생각이 들더라"며 속마음을 꺼냈다. 메이비는 "항상 나를 도와주려고 노력했다"라며 팬미팅과 신곡 홍보에 늘 앞장서준 이효리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메이비는 타로카드로 이효리의 고민을 풀어줬다. 이효리는 "방송을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라며 방송을 은퇴한 후의 삶이 어떨지에 대해 물었다. 메이비는 이효리가 뽑은 카드를 보며 "허전하다고 생각은 할 것 같다. 근데 (방송을) 끊었다고 해서 불행할 것 같진 않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이효리는 "그럼 딱 자르지 말고 슬금슬금 하면서 살아야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메이비는 "편안한 네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것만 하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이효리의 '갑분 옥탑 요가 클래스'와 메이비의 '타로점' 등을 하며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진심을 전하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네 사람은 5년 전 함께 찍은 사진 포즈 그대로 또 한 장의 추억을 남겼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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