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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JTBC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이하 꽃파당)이 첫방송부터 꽃보다 아름다운 사내 매파들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이수의 마음을 빼앗아간 개똥이는 "더러운 거, 위험한 거, 힘든 거 엄청나게 사랑한다"는 시장의 '닷푼이'였다. 헤어진 오라버니를 찾기 위해 닷 푼만 주면 뭐든 해주는 개똥이는 혼사가 진행되기도 전에 마훈과 불편한 만남을 가졌다. 박색으로 소문이 파다한 오낭자(이수지)로 변장해 대신 중매 자리에 나섰지만, 날카로운 관찰력을 가진 마훈을 속일 순 없었다. 돈을 벌기 위해 마신 약재의 악취와 침을 맞은 자국, 거무스름한 손톱과 생선 비린내가 양반가 아씨가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였다. 결국 혼사를 없던 일로 하겠다며, 매파는 "사랑을 찾는 게 아니라 사람을 찾아 주는 일"이라는 마훈의 태도에 약이 오른 개똥은 돌덩이 같은 이마로 박치기를 하곤 사라졌다.
개똥이는 이후 오낭자의 혼담이 파기됐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미안한 마음에 그를 돕기 위해 '꽃파당'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을 퍼트렸다. 이미 오낭자가 다른 이의 아이를 임신한 채로 혼인하려 했다는 비밀을 알고 있었던 마훈은 개똥이 때문에 입장이 곤란해지고 말았다. 이런 날벼락도 모자라 매번 찾아오는 이수는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
마훈이 아버지 마봉덕(박호산)의 반대에도 계속 이 일을 하게 된 데는 죽은 형의 영향이 있었다. 형과는 달리 "끈으로 이렇게 꽉 묶어 놓는다고 사람 마음까지 묶일 리가 있나"라며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은 믿지 않았던 것. 그러나 사랑과 인연보단 사람의 조건을 신뢰했던 마훈의 마음을 되돌린 것은 바로 이수의 진심이었다.
오낭자 일로 손님까지 줄어들자 이수의 의뢰를 받아주기로 한 마훈은 "조선서 제일 고운 얼굴"이라는 이수의 설명만 듣고 개똥이를 찾아갔다. 그러나 이미 악연이 된 마훈과 개똥이는 서로를 알아봤고, 지레 겁을 먹고 달아난 개똥이를 잡으러 추격전까지 벌였다. 담장 위로 올라간 개똥이에게 "너한테 청혼하러 왔다니까"라며 이수의 마음을 전한 마훈. 그 말에 깜짝 놀란 개똥이가 그의 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입술이 닿을 만큼 아슬아슬하게 가까워진 두 사람 위로 아름다운 꽃비가 흩날리며, 마훈이 맡은 개똥이와 이수의 중매의 향방이 어디로 흘러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전국 4.3%(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유료가구 기준) , 수도권 5.0%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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