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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음주 무마+합의 종용 의혹"…'장제원 子' 노엘, 9일 경찰 조사→CCTV 공개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9-10 10:5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 19)이 경찰에 자진 출석해 비공개 조사를 받았다.

1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노엘은 지난 9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자정께 귀가했다. 사고 피해자인 오토바이 운전자 이모씨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자신이 운전자라고 주장한 30대 남성 A씨는 범인도피죄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노엘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후 A씨를 운전자로 바꿔치기하려 ?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엘은 지난 7일 새벽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노엘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으로 알려졌다. 노엘은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1000만원을 줄 테니 합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임을 언급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또한 노엘은 사고 당시 "자신이 아닌 제 3자가 운전을 했다"고 혐의를 부인, A씨가 뒤늦게 나타나 자신이 운전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귀가 조치됐던 노엘은 경찰이 A씨에 대해 확인 작업에 들어가자, 어머니와 함께 몇 시간 뒤 경찰서에 찾아와 음주운전을 실토했다.

특히 경찰이 사고 현장에서 노엘을 돌려보냈다는 것이 알려져 더욱 공분을 샀다. 이에 경찰은 "당시 노엘이 사고지점에서 떨어져 있었고 (본인이) 운전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피해자도 운전자를 제대로 보지 못해 판단하는 데 애로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수사팀을 보강해 엄정하게 수사해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그리고 9일 SBS '8뉴스'는 노엘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CCTV를 확보해 공개했다. CCTV에는 노엘이 운전하는 흰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도로를 질주하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 받았다. 오토바이는 충돌 직 후 크게 휘청이다 쓰러졌고, 도로에는 순간적으로 불꽃이 튀어 올랐다.

피해자 이씨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뒤에서 다른 차량이 치고 도망 갔다"고 신고했다. 노엘은 사고 직후 치료비 명목으로 합의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노엘이 '치료비 명목으로 덮고 싶다고, 합의를 꼭 해주셨으면 좋겠다'더라"고 말했다.

또한 "사고 발생 20분 뒤 경찰서로 가서 조사 받겠다고 자리를 뜰 때까지만 해도 경찰이 노엘과 동승자 여성을 상대로 먼저 음주 측정을 했으며, 제3의 남성은 현장에 없었다"고 이씨는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씨는 "사고 다음날부터 노엘의 어머니가 '합의를 해달라'며 지속적으로 연락해 왔다"면서 "어머니가 사정하시더라. '엄마 된 입장에서 죄송하다. 큰일 난다'고 했다"고 말했다.



노엘의 음주사고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엘과 장제원 의원은 각각 SNS로 사과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장제원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더욱 더 높아지고 있다.

한편, 노엘은 2017년 Mnet '고등래퍼' 출연 당시 SNS를 통해 미성년자 성매매를 시도하려고 했던 이력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노엘은 '고등래퍼'에서 하차했고, 당시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장제원 의원은 대변인과 부산시당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노엘은 같은해 Mnet '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당시 논란이 됐던 SNS가 자신의 것이라 인정, 스윙스가 수장으로 있는 레이블 인디고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래퍼로 활동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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