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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임창정 "데뷔 30주년 운 따라줬다, 내년 댄스곡 컴백"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9-06 08:3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임창정은 대한민국 최초의 '만능테이너'였다.

임창정은 1990년 영화 '남부군'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이후 MBC '여명의 눈동자' 등의 조단역으로 출연하다 1995년 정규 1집을 발표하며 가수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1997년부터는 영화 '비트'에서의 양아치 연기, KBS2 '슈퍼선데이-금촌댁네 사람들'의 코믹 연기를 바탕으로 인지도를 올렸다. 또 '그때 또 다시' '결혼해줘'의 연이은 히트로 KBS 가요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배우 가수 예능까지 섭렵한 최초의 '만능 엔터테이너'로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로도 '늑대와 함께 춤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별이 되어' '날 닮은 너' '소주 한잔' '내가 저지른 사랑'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장르불문, 대한민국 톱가수로 군림해왔다. 그렇게 연예계를 누빈 그가 데뷔 30주년을 맞은 소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복이 많은 것 같다. 운도 많이 따랐다. 앨범을 내고 시기적절하게 버프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그 작품으로 역주행을 했다. 요즘 가수들처럼 젊은이들의 기대심리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나오면 1위하는 게 아니었다. 그런 팬덤도 없다. 운좋게 프로그램들의 지원사격을 많이 받았다. 그러면서 최근에 시상식에도 나가고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가며 큰 아들 친구 또래도 나를 알게 됐다. 그 친구들에게 임창정의 노래는 새로운 것이다. 활동을 계속 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2~3년 동안 안하면 잊혀질텐데 음악을 안하면 연기를 하고 계속 얼굴을 비춰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임창정은 KBS2 '불후의 명곡'에서 '전설'이 되기도 했다.

"울컥하더라. 손승연의 '러브 어페어'를 듣는데 지나간 세월이 떠오르며 눈물 참느라 혼났다. 그런데 그 친구는 왜 그렇게 노래를 잘하는지 정말 놀랐다. 허각은 워낙 잘하는 걸 많이 들어봤고 다른 가수들에도 내가 상상도 못했던 방법으로 편곡한 걸 보고 행복했다. 손승연과 듀엣 한번 꼭 해보고 싶다."

'전설'이 됐음에도 임창정의 전성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여전히 발표곡마다 차트 정상을 휩쓸고 있고, 최근에도 캐나다 토론토 벤쿠버, 미국 LA 뉴욕 등 북미 투어까지 진행하며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 비결은 뭘까.

"뭘 노리고 한 게 아니라 진정성 있게 내 감정을 말하듯 전달했을 때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위안이 된 것 같다. 나이와 장소와 그런 건 별로 안 가리는 것 같다.



임창정의 남은 목표는 '월드와이드 클래스'다. "누구든 전세계에서 알아주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오래된 꿈"이라는 설명이다.

임창정은 Nhemg와의 전속계약 만료 후 예스아이엠을 설립했다. 예스아이엠은 프랜차이즈 2개, 예스아이엠 코리아(카페 프랜차이즈), 엔터, 예스아이엠 픽처스(드라마 제작사), 예스아이엠 플래닛(광고회사), 예스아이엠 트레이닝 센터와 플레잉 센터(아카데미) 등으로 구성된 종합 문화 기업이다. "모든 연예 사업을 한 회사에서 해결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예를 들어 음반을 발표해도 홍보를 하려면 외주업체를 써야 한다. 배우를 키우고 싶어도 드라마에 출연시키려면 작품마다 찾아다니며 프로필을 돌려야 한다. 그런 걸 한번에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각 회사는 자기 일도 하면서 우리 일을 하면 경비를 많이 세이브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그런 것들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아직도 임창정은 멈출 생각이 없다. 아이돌 사관학교 '예스아이캔'을 통한 후배 양성, 프랜차이즈 외식사업을 진행 중이다.

"연습생들을 보며 저렇게 열심히 하면 안되려야 안될 수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잘해서 뽑았는데 열심히 한다. 뒤에서 내가 서포트도 해준다. 딱 하나 남았다. 운이다. 그런데 운도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온다. 프랜차이즈는 맛있는 걸 소개하고 문화를 파는 사업이다. 내 가게에 오면 '임창정 가게'라는 걸 한번쯤은 생각하신다. 그러다 나를 만나면 악수하고 사진찍고 한다. 그런 분은 내 노래가 나왔을 때 클릭 한번 해주지 않을까. 그런 일이 많아지면 내 지원군이 더 많아지는 거다. 그걸 공유하고 싶은 게 크다."

내년 발표할 앨범에 대한 구상도 벌써 시작했다. "다음에 컬래버레이션으로 댄스곡을 해보고 싶어서 남겨놨다. 여름을 겨냥해서 기획하고 있다. 재미있는 게 나올 것 같다"고.


무엇보다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그가 준비 중인 스페셜 공연이다.

"특별한 콘서트를 기획 중이다. 3~4일 동안 해도 가수가 목이 쉬지 않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만한, '맘마미아'와 최신 기술을 결합한, 스토리가 있는 그런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구상 중이다. 최고 4~5년은 걸릴 것 같다. 뻔한 사랑스토리겠지만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적이고 내가 옆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공연이 될 거다. 30곡 정도로 마무리 되는 뮤지컬 형식이 될 거다. 내가 직접 6곡 정도 부르고 다른 곡들은 홀로그램 등 최첨단 기술로 만드는 거다. 그런데 어떤 곡을 진짜 부르는 건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그런 공연이 될 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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