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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멜로디데이 아쉬움 지울것"…여은, '복면가왕' 9대가왕→ '싸운날' 솔로데뷔(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9-06 14:4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걸그룹 멜로디데이 출신 여은이 솔로 데뷔를 알렸다.

여은은 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싱글 '싸운 날'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여은은 지난해 크래커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종료됐다. 멜로디데이는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이에 최근 에스지메이드(SGMADE)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솔로 가수로서의 변신을 알렸다. 그리고 처음 선보이는 앨범이 바로 '싸운 날'이다.

여은은 "최근엔 뮤지컬 '록키 호러쇼' 공연을 하며 앨범 준비를 하고 지냈다. 너무 많이 떨린다. 예전에 쇼케이스를 했던 무대라 더 많이 긴장된다. 옆에 항상 의지할 친구들이 있었는데 혼자 서서 무대를 하려고 하니까 더 많이 떨린다. 잠도 못 잤다"고 밝혔다.

또 "멜로디데이 멤버들이 너무 감사하게 응원을 많이 해줬다. 왜 초대안했냐고 하더라. 나도 초대할까 생각했는데 멤버들이 앞에서 날 보고 있으면 더 떨릴 것 같았다. '언니 잘 하니까 하는대로 열심히 해'라고 응원해줬다. 티저 보고도 너무 좋다고 멤버들이 응원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싸운 날'은 소유X정기고 '썸', 엠씨더맥스 '그대가 분다', 포맨 '못해', 벤 '열애중' '180도'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최성일 민연재 콤비의 작품이다. 사랑을 해본 연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해봤을 '다툼'에 대한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풀어낸 가사와 후반부로 갈수록 몰아치는 스트링 사운드, 여은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조화를 이루며 준비 못한 이별의 슬픔을 극대화한다. 여은은 뮤직비디오에도 직접 출연해 눈물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은은 "우선 제목이 강렬했고 가사가 쉽게 공감될 수 있는 내용이라 좋았다. 뮤직비디오는 원테이크 촬영인데 눈물이 없는 편이라 시간을 맞춰 눈물을 흘리는 게 많이 어려웠다. 그래도 4번만에 촬영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첫 솔로 데뷔이지만 여은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여은은 2014년 4인조 멜로디데이의 메인보컬로 정식 데뷔, '어떤 안녕' '겁나' '잠은 안오고' '깔로(Color)' 등을 발표하며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MBC '복면가왕'에서는 '매운 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로 출격, 9대 가왕에 등극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또 tvN '응답하라 1988',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KBS2 '하나뿐인 내편' '퍼퓸' 등 다양한 드라마 OST로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다양한 활동으로 탄탄한 가창력을 인정받은 만큼, 그의 홀로서기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단단하다.


여은은 "'복면가왕' 출연 전후의 마음가짐은 달라지지 않았다. '복면가왕'은 내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때는 여은으로서 이름을 알리려고 했던 것보다는 잘 되어야 멜로디데이의 이름을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무대를 했다. 어머니가 우시며 연락이 오셨다. 마지막 소감으로 어머니 얘기를 한 것에 감동하셨는 줄 알았는데 '네가 노래를 이렇게 잘하는지 지금 알았다'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멜로디데이로 활동을 많이 했는데 성적 면에서 아쉬운 점은 있다. 우리 곡도 좋은 곡이 많은데 활동곡보다 OST를 더 많이 아셔서 좀 아쉽긴 했다. 솔로로 좋은 모습 보여 드리면 예전 노래들도 많이 찾아봐주실 것 같다. 숨어있는 멜로디데이의 명곡을 알릴 수 있도록 솔로로 열심히 활동하겠다. 멜로디데이 때는 여리여리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멤버들과 어우러져야 하다 보니 여성스러운 창법을 썼다. 솔로로서는 좀더 파워풀하고 호소력 짙은 감성을 좀더 보여 드리고 싶다. 여은이라는 이름, 내 목소리를 조금 더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 목소리만 들어도 나라는 걸 아실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임창정, 마마무 휘인 등과 함께 '발라드대전'에 출사표를 던진 것에 대해서는 "나만의 목소리와 감성이 있다. 그런 것들이 강점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싸운날'은 7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여은은 솔로 가수로서 활동하며 뮤지컬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여은은 "순위가 좋으면 너무 감사하고 좋을 것 같다. 일단 이 곡으로 내 이름을 조금 더 알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많은 분들이 '싸운 날'을 불러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원래는 반전 매력이 있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 앨범이 나오면 예상하지 못한 색다른 모습을 보여 드리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 '여운이 남는 여은'도 괜찮을 것 같다.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리틀포레스트'를 꼭 나가보고 싶다. 뮤지컬을 하고 있지만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도 해보고 싶다. 어머니가 나는 눈빛이 너무 세다고 하셨다. 김완선 선배님을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독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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