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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막내로서 부담감 多"…'뭉찬' 김동현, 골키퍼 책임감에 '눈물'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09-06 01:07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뭉쳐야 찬다' 김동현이 골키퍼로서의 책임감에 결국 눈물을 보였다.

5일 밤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63년생 축구단 '서울 63FC'와 경기를 펼치는 '어쩌다FC'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어쩌다FC'를 응원하기 위해 셀럽파이브가 찾아왔다. 이들은 "모여서 축구 응원하는 걸 좋아한다. 그러던 중에 '어쩌다FC'가 경기하는 걸 보고 눈물 날 정도로 파이팅 넘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팬이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셀럽파이브는 '어쩌다FC'를 위해 신곡 '안 본 눈 삽니다' 무대를 선보이며 청순한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그러나 이만기는 "갑자기 노래가 착 깔아지니까 공을 차고 싶은 마음이 안 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셀럽파이브는 공식 응원단이 되기 위한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어쩌다FC'는 걸그룹인 셀럽파이브에 맞서 자비 없는 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순발력이 좋은 셀럽파이브에게 패했다.

당황한 '어쩌다FC'는 급하게 입단 테스트를 추가로 만들었다. 이에 셀럽파이브는 "정확한 룰을 달라"고 반발했지만, '어쩌다FC'는 필사적으로 막아섰다. 결국 셀럽파이브는 축구를 할 때 중요하다는 '연기력 테스트'까지 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셀럽파이브의 완승으로 끝났다.

마침내 '어쩌다FC'의 공식 응원단이 된 셀럽파이브는 입단 기념으로 응원가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한편 이날 '어쩌다FC'는 다섯 번째 공식전에서 이만기와 동갑인 63년생 축구단 '서울 63FC'와 대결을 펼치게 됐다.


역대 최고령 팀의 등장에 '어쩌다FC'는 "63년생이면 우리가 해볼 만하다"며 한껏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상대 팀은 조기 축구 경력이 평균 23년 이상, 같은 팀에서 호흡을 맞춘 지만 10년 이상 된 팀.

이에 안정환은 "우린 3개월 됐다. 저분들이 10년 했다고 하면 우린 많은 노력이 필요할 거다"라며 "축구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상대는 상대일 뿐이다. 똑같이 봐야 한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쩌다FC'는 자신감 가득했던 모습과는 다르게 전반전 5분이 채 안 된 시간에 상대 팀에게 두 골을 내줬다. 게다가 이만기는 공이 날아오자 반사적으로 피했고, 다른 멤버들은 이를 탓했다. 이에 이만기는 김동현에게 "여기 서서도 못 막냐"며 서로 탓하는 등 싸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또한 김동현의 패스 미스, '어쩌다FC' 특유의 밀집 수비가 통하지 않는 상대 팀의 중거리 슛, 에이스 여홍철의 부상 등 총체적 난국에 안정환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그러던 중에 이형택이 전반전 종료 직전 극적으로 만회 골을 터뜨렸고, '어쩌다FC'는 전반전을 4:1로 마무리했다.

안정환은 멤버들에게 "처음으로 돌아갔다. 남 탓하고 회피하고 소통도 안 하고 응원도 안 해준다. 맨 처음 모습으로 돌아간 거 같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후반전 작전 지시를 하며 다시 한번 만회를 노렸다.


하지만 후반전에서도 진종오의 부상, 집중력이 흐트러진 김동현의 실수로 인한 실점 등 전반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게다가 멤버들의 체력도 떨어졌고, 안정환은 자포자기(?)한 듯 김성주와 정형돈에게 "아무나 몸 풀어라"라고 말했다. 이에 두 사람은 격하게 항의했지만, 안정환은 "선수 메꾸려고 하는 거다"라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록 지고 있었지만, 멤버들은 전반전과는 다르게 서로 격려해주며 투지를 불태웠다. 그 결과 김요한이 한 골을 추가하며 '어쩌다FC'는 최초로 한 경기에 2골을 득점했다.

경기 종료 후 안정환은 멤버들에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거 같았다"며 "근데 축구가 이런 거다. 발전한다고 맨날 한 골씩 더 넣는 건 아니다. 처음으로 돌아갔다가 앞으로 갔다가 하기도 하니까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격려했다.

한편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던 김동현은 이날 갑자기 "골키퍼를 안 하고 싶다"고 골키퍼 포기 선언을 했다. 그는 "한 골 먹혔을 때 막내로서 부담감이 너무 있다. 심적으로 힘든 자리인거 같다. 죄책감이 크다"며 "나이가 좀 있는 형님이 해야할 거 같다. 한 골 먹히면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안정환은 팀의 실점은 골키퍼의 잘못이 아닌 팀 전체의 실책임을 강조했다.

또 김동현을 구박한 요주의 인물(?) 이만기는 "네가 제일 잘한다. 너만큼 막아낼 사람이 없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김동현은 여전히 생각이 많은 듯 고개를 떨구고 눈시울까지 붉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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