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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일본이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제외 국가로 지정하는 등 아베 정권의 무역 보복 조치가 계속되고 있고 국내 또한 이런 이유로 반일 감정이 높아지며 '보이콧 재팬' 운동이 확산되고 있어 일본 스태프가 참여한 프로젝트 '안녕, 티라노' 개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개봉한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나가오카 치카 감독)은 일본 측의 거부로 한국어 더빙판을 만들지 않아 관객에게 반감을 샀고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야쿠와 신노스케 감독) 역시 14일 개봉을 앞두고 반일 정서를 고려해 국내 개봉을 무기한 연기하기도 했다. '안녕, 티라노' 또한 이런 국내 정서를 의식, 한국이 제작한 토종 애니메이션이라고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연출자인 시즈노 코분 감독과 음악에 참여한 사카모토 류이치 음악감독으로 인해 대중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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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부산행'(16, 연상호 감독) '터널'(16, 김성훈 감독)을 인상적이게 봤다. 굉장히 훌륭한 작품이라고 여겼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영화를 만들고 싶기도 하다. 엔터테인먼트적으로 잘만들고 사회에 대한 메시지도 담고 있는 작품이라 생각하고 있다. 나도 이런 작품을 만듣고 싶고, 또 이런 작품을 만들지 못해 배가 아프기도 하다. 한국영화를 정말 사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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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능한 많은 관객이 공감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공을 들였다. 이후 감독을 찾기 시작했다. 동화가 원작이라고 해서, 교훈이 있는 작품이라고 해서 재미가 없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국적, 연령을 정하지 않고 가장 이 이야기를 잘 해낼 수 있는 감독을 찾게 ?磯? 때마침 시즈노 코분 감독이 같이 할 수 있게 됐다. 시즈노 코분 감독은 '명탐정 코난' 시리즈를 대중에게 더 많이 알린 감독이었다. 우리 제작 의도와 딱 맞았고 그래서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특히 시즈노 코분 감독은 동물 친화적인 작품을 많이 만든 연출자였다. 전 세계 관객에게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는 걸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쉽지 않았지만 확신은 있었다. 모두가 힘을 합쳐 글로벌 프로젝트로 만든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사카모토 류이치 음악감독의 참여에 대해 김상욱 총괄 프로듀서는 "영화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음악을 이 작품에 넣고 싶었다. 평소 사카모토 류이치 감독을 정말 존경했는데 함께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국내 음악감독도 찾아?H지만 여의치 않았고 일본 쪽에서 사카모토 류이치 감독과 함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사카모토 류이치 감독의 인품과 그분이 가진 생각이 정말 좋았다. 사카모토 류이치 감독과 작품을 함께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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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작품 자체에 대한 비평은 감내할 수 있지만 하지만 외부 환경적인 요인으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당당하게 한국영화임을 밝힐 수 있다. 영화는 많은 사람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작품이다.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이 싸우기도 했고 투자를 받지 못한 적도 있다. 그럼에도 만들어진 작품인데 그런 노력이 무시당하지 않길 바란다. 이 영화가 작품으로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국적으로 사랑받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좋은 감독이 연출한 좋은 작품이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는 시영준, 정혜원, 이세은, 이현, 김지혜, 박영진, 김준현 등이 더빙에 참여했고 '명탐정 코난' '시도니아의 기사' 시리즈를 연출한 시즈노 코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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