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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날 싫어한다고 생각했어"…'캠핑클럽' 그동안 몰랐던 이효리의 진심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9-08-05 06:45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이런 얘기를 한번 해보고 싶은 데 무서워".

21년 만에 털어놓는 이효리의 솔직한 마음이었다. 동생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은 이효리의 마음 한 켠을 자리 잡고 있었다. 이진은 "어제도 약간 미안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함께 일출을 보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한 층 더 가까워진 이효리와 이진이었다.

4일 방송된 JTBC '캠핑클럽'에서 캠핑 넷째 날 아침, 이효리와 이진이 경주 '화랑의 언덕'에 위치한 명상 바위에서 일출을 보며 진심을 털어놨다.

과거도 현재도 맞는 것은 없다. 단지 다른 것일 뿐이다. 그러나 스무살 이효리는 각자의 다름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시간에 쫓겨 이해할 마음의 여유도 부족했다. 결국 이효리는 동생들과 점점 멀어졌다.

이효리가 보는 이진은 남들을 잘 받아주고 잘 이해하는 친구였다. 이진은 "나도 미안할 때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하며 배려했던 멤버들이었다. 그렇게 함께 지낸 21년의 시간. 이진은 "고마운 게 많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진에게 성유리는 챙겨주고 싶은 동생, 옥주현은 기대고 싶은 친구였다. 이진은 이효리에 대해 "언니는 잘 몰랐다. 나와 이렇게 비슷한 성격일 거라고는 그때는 몰랐다"고 말했다. 21년 만에 깨달은 동질감에 서로 웃었다.

이효리에게 동생들과의 관계는 풀리지 않은 숙제였다. 핑클 리더로서 책임감을 다 못했다는 생각, 활동 때 같이 '으›X으›X'못했던 아쉬움,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상처 준 것 들에 대한 생각들은 이효리 마음 한 켠에 계속 자리 잡고 있었다.


이효리는 핑클 활동 후에도 바쁜 일상을 보냈다. 반면 동생들은 자주 모였고, 이효리는 자주 만나는 동생들을 보며 서운함이 아닌 '내가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인가?'라고 생각을 했다.

"나는 너희가 날 되게 싫어한다고 생각했어". 그동안 쉽게 하지 못했던 이효리의 솔직한 마음이었다. 이효리는 "내가 잘못을 많이 한 걸 내가 알아서 그런가봐. 너희한테 미안한 생각이 많아서 너희가 날 싫어할 거라고 생각한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런 얘기를 한번 해보고 싶은 데 무서워". 그동안 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용기를 내지 못했던 이효리였다.

그때는 잘 몰랐던, 늦었다면 늦었다고 할 수도 있는 시간이지만 다시 함께 하며 서로에 대한 다름을 이해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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