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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노민우 "퇴폐미·다크캐 전문? 미스테리한 분위기 때문에 오해해"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7-30 08:0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수 겸 배우 노민우(33)가 "퇴폐미, 다크캐릭터 아닌 전혀 다른 캐릭터 노린다"고 말했다.

MBC 첫 번째 시즌제 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이하 '검법남녀2', 민지은 극본, 노도철 연출)에서 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외상외과 전문의 장철, 그리고 장철의 또 다른 인격인 연쇄살인범 닥터K를 연기한 노민우. 그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검법남녀2'에 대한 종영 소감과 작품,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지난해 5월 방영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검범남녀'는 인기에 힘입어 올해 6월 3일부터 두 번째 시즌인 '검범남녀2'를 방영, 지난 29일 3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시청률 10%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 월화극 최강자로 등극하며 또 한번 '검법남녀' 신드롬을 만들었다.

특히 '검법남녀2'의 핵심 인물로 최강 빌런 장철이 나타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냉철하고 까칠하지만 실력이 출중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등장, 각종 의학에 법의학까지 능통한 천재 의사이지만 그 안에는 해리성 인격장애를 가진 3중 인격 살인마로 '검법남녀2' 속 사건을 흔든 것.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한 장철은 트라우마로 인해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닥터K로 변신, 역대급 캐릭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러한 장철, 닥터K를 연기한 노민우는 특유의 퇴폐미와 차가운 카리스마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2015년 방송된 MBC Drama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친구', 네이버TV 웹드라마 '먹는 존재' 이후 4년 만에 선택한 신작이자, 지난해 7월 제대 후 첫 드라마 컴백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노민우는 '검법남녀2'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날 노민우는 '검법남녀2', 그리고 장철 캐릭터에 대한 호평에 "다 끝나고 나니 걱정을 덜게 됐다. '검법남녀2' 촬영 때는 일부러 댓글을 자세히 안 보려고 했다. 촬영 중 댓글을 보면 확실히 신경이 쓰여서 집중이 흐트러진다. 대신 주위에서 잘하고 있다고 용기를 줘서 기분 좋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겐 정말 감사한 작품이고 마지막 엔딩까지 멋지게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노도철 PD는 내게 어려운 역할이지만 잘 소화했고 배우로 살면서 언제 또 이런 캐릭터를 만날 수 있냐며 어떻게 보면 좋은 기회를 잡은 거라고 조언해줬다. 사람들이 많이 기억할 수 있는 인생 캐릭터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의미로 노도철 PD가 '검법남녀 시즌 3'도 함께 가자고 했다"고 웃었다.

'검법남녀2'에서 퇴폐미의 정점을 펼친 노민우는 "나는 사실 퇴폐미, 다크캐(다크 캐릭터)라는 수식어가 이해가 안 간다. 정말 내 모습보다 대중이 더 좋고 멋있게 봐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 주변에서도 이상하게 내가 촬영만 하면 미스테리하게 나오거나 약간 어둠의 그림자처럼 나오는 것 같다고 하더라. 요즘에는 '나는 이런 색깔의 사람인가?'라며 덤덤하게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 항상 제안받은 역할도 도도하고 차가운 역할들이다. 감독들이 나를 그렇게 보는 것 같다"며 "다음 작품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있고 이런 작품을 하다 보면 비슷한 캐릭터가 늘 많이 들어온다. 이왕이면 비슷하지 않은 다른 캐릭터를 도전해보고 싶다. 많이 고민하고 있고 앞으로 대중들이 볼 때 '노민우한테 이런 면도 있었어?'라고 느낄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배우라면 모두가 다 그런 마음이지 않을까"라고 바람을 전했다.


'검법남녀2'는 진화하는 범죄에 공조 또한 진보했음을 알리며 까칠 법의학자 백범(정재영), 열혈 신참 검사 은솔(정유미), 베테랑 검사 도지한의(오만석) 리얼 공조를 다룬 MBC 첫 시즌제 드라마다. 지난 29일 종영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엠제이드림시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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