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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수 겸 배우 노민우(33)가 "스스로 엄격했던 과거, 군대가 터닝포인트 됐다"고 말했다.
특히 '검법남녀2'의 핵심 인물로 최강 빌런 장철이 나타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냉철하고 까칠하지만 실력이 출중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등장, 각종 의학에 법의학까지 능통한 천재 의사이지만 그 안에는 해리성 인격장애를 가진 3중 인격 살인마로 '검법남녀2' 속 사건을 흔든 것.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한 장철은 트라우마로 인해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닥터K로 변신, 역대급 캐릭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러한 장철, 닥터K를 연기한 노민우는 특유의 퇴폐미와 차가운 카리스마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2015년 방송된 MBC Drama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친구', 네이버TV 웹드라마 '먹는 존재' 이후 4년 만에 선택한 신작이자, 지난해 7월 제대 후 첫 드라마 컴백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노민우는 '검법남녀2'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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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군 생활을 통해 많은 변화를 갖게 됐다는 노민우. 그는 "군대에 있을 때 배우나 아티스트 노민우가 아닌 그냥 군인 노민우이지 않나? 지금까지 살면서 못 해본 것도 많았는데 군대에서 함께 어울리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예를 들어 동기들과 밤늦게 라면을 먹고 바로 잔다던가, 운동을 열심히 안 해 생애 처음으로 뱃살도 쪄봤다. 휴가 때 후임들과 밖에 나가서 PC방도 가고 거기에서 게임에 빠지기도 했다. 너무 재밌더라. 나를 처음으로 놔주니까 스스로 행복해졌다. 원래 성격 자체가 그런 걸 용납 못 하는 스타일이었다. 매일 자기관리하고 운동하는 스타일이었다. 어렸을 때는 나 자신에 엄격했다. 식습관도 철저하게 지키려고 했고 하루라도 운동을 안 하면 불안함을 느끼는 타입이었다. 어느덧 아티스트 노민우가 아닌 인간 노민우가 내 중심에 있게 됐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이 지금의 모습이 더 좋아졌다고 하더라. 그제야 적당히 느슨하게 사는 게 좋은 것이라는 걸 느꼈다. 확실히 내겐 군대가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웃었다.
4년이라는 공백 시간 동안 강한 멘탈과 강한 의지를 갖게 됐다는 노민우는 오랜만에 컴백에 "매일 엄청난 미디어가 쏟아지고 있지 않나? 그런 것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면 아마 끝도 없을 것 같다. 물론 컴백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생각을 하다 보면 또 다른 이슈 거리가 생기지 않겠냐는 결론을 얻었고 한 번 작품을 선택하더라도 이왕이면 좋은 모습으로 대중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여유가 많이 생겼고 심적으로 내려놓으니까 편해졌다"며 "요즘에도 가끔 밤늦게 라면 먹고 잔다. 특히 '검법남녀2' 종방영 때 모두가 기분이 좋아 오래 자리를 지켰다. 원래 정재영 선배도 뒤풀이 자리를 오래 안 지킨다고 들었는데 팀워크가 워낙 좋아서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이야기를 많이 했더니 배가 고프더라. 뒤풀이를 끝낸 뒤 라면을 먹고 잤다. 그 자체가 너무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검법남녀2'는 진화하는 범죄에 공조 또한 진보했음을 알리며 까칠 법의학자 백범(정재영), 열혈 신참 검사 은솔(정유미), 베테랑 검사 도지한의(오만석) 리얼 공조를 다룬 MBC 첫 시즌제 드라마다. 지난 29일 종영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엠제이드림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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