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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완두콩 미안"…'日여행 여친인증' 김규종, 논란 키운 사과(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7-28 10:4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S501 출신 김규종이 성의 없는 사과로 논란을 키웠다.

김규종은 24일 자신의 SNS에 여자친구와의 일본여행 인증샷을 여러 장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규종은 커플 유카타를 입고 여자친구와 키스를 하거나, 됴쿄 디즈니랜드 데이트를 즐기는 등 행복한 모습이다.

하지만 사진 공개 직후 쓴소리가 나오자 김규종은 사진을 급하게 삭제했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사진 게재 및 삭제 이틀 만인 26일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완두콩(김규종 팬애칭) 많이 놀라게 해서 속상하게 해서 미안하다. 영화 촬영과 뮤지컬, 그리고 연극 준비하며 지내고 있다.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려고 했는데 뭐라고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이렇게 늦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미안하다. 많이 마음 아프게 한거 진심으로 사과한다. 항상 고맙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문 어디에도 팬들에 대한 배려나 반성은 없었다.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사진이 무신경했다는 건지, 이 시국에 일본 여행 인증샷을 올린 것이 잘못됐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진술도 없었다. 자신의 근황과 변명을 늘어놨을 뿐이다. 잘못이 무엇인지 모르니 사과가 될 수가 없다. 여자친구와의 달달한 모습으로 팬들을 놀라게 한 것은 '잘못'이라고 하기엔 모호하다. 사랑과 연애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사생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가 된 건 일본 여행 인증샷이다.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은 '일본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에 분노하며 일본 기업이 생산한 제품은 물론, 일본 여행 보이콧까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일본 여행을 계획했던 이들도 속속 일정을 취소하고 있다. 이 시국에서 일본 여행을 감행했다는 것 자체로도 논란이 야기될 가능성이 농후한데 김규종은 굳이 SNS를 통해 인증샷까지 남겼다. 이 때문에 경솔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즉 김규종에게 필요한 건 '팬들 미안' 식의 안일한 사과가 아니라 전국민적 반일 정서를 파악하지 못한데 대한 반성과 공식 사과였다. 그러나 김규종은 이 부분을 인지하지 못한 분위기다.

실제로 김규종은 사과문 게재 바로 다음날인 27일 "깜짝 선물 감사합니다 꺅.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 외계인은 누구일까요! 백마탄과 함께 찾아보아요! 더운 오늘 하루도 화이팅!"이라며 행복감에 젖은 인증샷 여러 장을 게재했다.


너무나 성의 없는 사과에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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