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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이시언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의미있는 하루를 보냈다.
이시언이 처음으로 만난 사람은 연극 배우 박성현이다. "'친구' 오디션을 볼 때, 2차에 영상 오디션 찍었다"라며 "사실 영상은 이 친구가 하려고 준비했던거다. 근데 하루 전날 사투리 대사 때문에 네가 했으면 좋겠다라며 오디션을 포기했다. 반 이상은 그 친구의 몫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시언은 친구와 함께 과거 연습실을 찾아 추억 여행을 했다. "당시 자취방 보증금을 털어 연습실을 마련했다. 연습실에서 생활하면서 대관 사업을 하고 연기연습을 했다. 그 친구랑 많이 연습 했다"고 회상했다. 우여곡절 끝에 기억을 더듬어 반지하 연습실을 찾았다. 여전히 연습실로 사용 중인 곳을 보자 만감이 교차한 그는 현재 사장님에 도움을 요청에 내부로 들어갔다. 당시 직접 만든 샤워실과 달라진 모습을 보며 기억을 더듬었다. 또한 이시언은 친구와 과거 실전 오디션을 보듯이 찍었던 영상들을 다시 한 번 보며 재현하기도 했다. 그는 "뭔가 뭉클하다"라며 여운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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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언은 곽경택 감독에게 선물과 손편지를 건넸다. 이시언은 "이제 팬들이 스티커도 만들어주는 배우라고 얘기하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잘 된 모습을 보이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곽경택 감독은 "저번에 TV를 보니까 등산도 하고 뭐도 먹고 그러더라"며 "보기 좋았다. 스케줄 소화하다보면 힘든데 혼자 힐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혼자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시언의 최근 활동을 모니터링 하는 곽경택 감독은 여전한 애정을 보였다.
호탕한 곽경택 감독과 달리 이시언은 어려운 자리인 만큼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이시언은 "꼭 한 번 뵙고 싶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거듭말했고, 쑥스러운 곽경택 감독은 ""나한테 고마우면 내가 부탁하는 역할 아무거나 할래?"라고 제안했고, 이시언은 "벗는 것만 아니면 할 수 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친구'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시언은 "다음 오디션을 보러 갔을 때 곽경택 감독님이 뽑았으니까 오디션을 보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몇 작품이나 더 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곽경택 감독은 "네 입장에선 '친구'가 첫 작품이니까 첫 정이다"라며 "네 처럼 감독이 손 안가는 배우가 없다"는 극찬을 해 감동을 안겼다.
이후 "내가 노안이다. 대신 읽어줄래?"라는 말에 이시언은 자신이 직접 쓴 손편지를 읽게 됐다. 이시언은 편지를 읽으며 미안함과 감사함에 폭풍 눈물을 흘렸고, 곽경택 감독은 손수건을 건내며 "나한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의 모습으로 만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현장에서 만나자고 이야기했고, 이시언은 "다시 안 볼 것 처럼 연기하겠다"라고 답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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