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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조작" 확신하던 하태경 의원, 프듀X101에 데이터 공개 요구[전문]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9-07-25 13:31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바른미래당 하태경 국회의원이 '프로듀스X101' 제작진의 투표 조작 의혹 관련 해명에 대해 "오류 투성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25일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엠넷의 추가 해명도 오류 투성이"라고 시작되는 글을 올리며 '프로듀스X101' 제작진의 해명에 대해 다시 한번 반박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논란 관련 저의 문제 제기에 엠넷 측이 일단 사과하고 오류을 인정했다. 발표된 득표수가 실제 득표수와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엠넷도 인정한 것이다. 네티즌들이 조작 의혹을 제기할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 의원은 제작진의 추가 해명도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 수학적으로 전혀 타당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물론 순위가 뒤바뀌었을 가능성은 아직 모른다. 하지만 제작진의 추가 해명은 오류 투성이이다. 제작진은 득표율 소수점 세째 자리는 버리고 둘째 자리로 반올림한 것을 득표수로 재환산해서 벌어진 실수라고 변명했다. 제작진 주장대로 득표수를 득표율로 환산한 것을 정리해보면 소수점 둘째 자리가 0아니면 5뿐이다. 이상하지 않나? 반올림하면 나오는 숫자는 0과 9 사이에서 다양해야지 왜 0과 5만 나오는 걸까? 이것 때문에 저는 제작진 해명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0부터 9 사이 10개 숫자 중 반올림해서 다양한 숫자가 나오지 않고, 소수점 둘째 자리가 오직 0 아니면 5만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될까? 제가 직접 계산해보니 제작진 주장대로 될 확률은 로또 연달아 2번 당첨될 확률보다 작다. 그래서 제작진의 해명이 사실일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엠넷은 구차한 변명 자꾸하지 말고 원 투표 데이터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 변명만 자꾸 하면 의혹만 커진다"고 제작진에 '원 투표 데이터 공개'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프로듀스X101'에서는 그룹 엑스원의 최종 데뷔 멤버 11명이 선정됐다.

하지만 방송 이후 득표수 차이를 놓고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시청자들은 멤버들의 최종 득표수에서 2만 9978표 차이가 총 5번 등장하고, 이밖에도 '7494'나 '7595'와 같은 특정 숫자 배열이 거듭되는 '마법의 숫자'가 발견됐다며 조작 논란을 제기했다.


또한 바른미래당 하태경 국회의원도 "'프로듀스X101' 최종 투표 결과는 조작된 게 거의 확실하다. 투표 조작 사건은 청소년 채용비리이자 취업사기"라고 투표 조작 의혹에 힘을 실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24일 공식입장을 내고 "방송 종료 이후 제작진은 최종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었고,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고 문자 투표 오류를 인정했다.

이어 "생방송 중 투표 집계를 담당한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 그러나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하였고, 이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며 연습생 간 동일한 득표수 차이가 난 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순위의 변동이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이 같은 해명에도 하태경 의원과 팬들은 여전히 득표수 차이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 일부 팬들은 '프듀X101'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법적대응까지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법무법인 매스트 구혜민 변호사를 선임, 제작진을 사기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다.

jyn2011@sportschosun.com

이하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전문

엠넷의 추가 해명도 오류 투성이 입니다.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논란 관련 저의 문제 제기에 엠넷 측이 일단 사과하고 오류을 인정했군요. 발표된 득표수가 실제 득표수와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엠넷도 인정한 것입니다. 네티즌들이 조작 의혹을 제기할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엠넷의 추가 해명도 믿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수학적으로 전혀 타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순위가 뒤바뀌었을 가능성은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엠넷의 추가 해명은 오류 투성이 입니다.

엠넷은 득표율 소수점 세째 자리는 버리고 둘째 자리로 반올림한 것을 득표수로 재환산해서 벌어진 실수라고 변명했습니다.

그런데 아래 표를 보십시오. 엠넷 주장대로 득표수를 득표율로 환산한 것입니다. 득표율을정리해 보면 소수점 둘째자리가 0 아니면 5 뿐 입니다. 이상하지 않으세요? 반올림하면 나오는 숫자는 0과 9 사이에서 다양해야지 왜 0과 5만 나오는 걸까요? 이것 때문에 저는 엠넷 해명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0부터 9사이 열개 숫자 중 반올림해서 다양한 숫자가 나오지 않고 소수점 둘째자리가 오직 0 아니면 5만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제가 직접 계산해보니 엠넷 주장대로 될 확률은 로또 연달아 두번 당첨될 확률 보다 훨씬 작습니다. 그래서 엠넷의 추가 해명이 사실일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것입니다.

엠넷은 구차한 변명 자꾸하지 말고 원 투표 데이터를 즉각 공개해야 합니다. 변명만 자꾸 하면 의혹만 커집니다.

여기서 퀴즈 하나 드립니다. 숫자가 임의로 나온다고 했을 때 반올림 결과 소수점 둘째 자리가 0 아니면 5만 될 확률을 맞춰보십시오. 확률에 대한 가장 기본적 지식만 있으면 맞출수 있습니다.

페북 댓글에 첫번째로 정답을 적어주시는 분에게 식사를 대접하겠습니다. 이 확률을 안다면 엠넷 측도 자신의 추가 해명이 왜 틀렸는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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