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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열여덟의 순간'이 첫 방송부터 짙은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이날 방송은 준우(옹성우 분)와 수빈(김향기 분)의 조금 특별한 첫 만남으로 시작됐다. 전학 첫날, 자전거를 타고 등교 중이던 준우가 수빈의 엄마 차에 부딪힐 뻔하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 것. 이어 철부지 부담임 한결(김향기 분)과 젠틀한 반장 휘영(신승호 분)의 소개로 '천봉고'에 입성하게 된 준우의 전학 생활은 시작부터가 순탄치 않았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배달로 휘영의 학원을 찾게 된 준우는 손재영(최대훈 분) 선생으로부터 강의실의 쓰레기를 버려줄 것을 부탁받았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손재영 선생은 자신의 고급 시계가 사라졌다며 학교를 찾아왔다. 바로 준우를 의심한 것. 수차례 절도와 폭행의 사유로 강제 전학을 온 준우에 대한 신뢰는 당연히 바닥난 상태였고,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오해와 편견 속에 그는 억울한 누명으로 또다시 전학을 가야 할 상황을 맞았다.
이 세상 유일한 가족인 엄마와 떨어져 지내며 외로움에 익숙해진 소년 준우, 욕심 많은 엄마의 성화에 성적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야 하는 우등생 수빈, 완벽한 형과 비교당하며 내면의 콤플렉스를 감추고 사는 휘영까지. 첫 방송부터 열여덟 'Pre-청춘'들 저마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풋풋한 설렘으로 물들인 첫 만남에 이어 서로를 변화시키는 준우와 수빈의 관계도 흥미를 자극했다. '이름 없는 아이'라는 제목처럼 자신만의 존재감도, 뚜렷한 색깔도 없이 살아가던 준우에게 수빈은 변화의 시작이 되어주는 존재였다. 특히 준우에게는 아무래도 상관없던 '이태호'라 적힌 이름표 대신 직접 그의 이름을 적어 새로운 이름표를 선물한 수빈의 모습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이토록 청량한 학원물은 오랜만이다", "드라마 전체가 풋풋함 그 자체", "잔잔하지만 강력한 흡인력이 있다", "첫방부터 시간 순삭",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였다", "옹성우 첫 연기 도전도 기대 이상", "준우와 수빈이의 케미 완전 설렌다", "영화처럼 아름다운 영상미와 음악이 한몫했다", "천봉고 친구들도 너무 유쾌한 듯", "준우와 휘영이의 대결 구도가 흥미로웠다", "만만치 않은 전학생 최준우가 마휘영의 세계를 어떻게 뒤흔들지 궁금하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열여덟의 순간' 2회는 오늘(23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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