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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천만배우 김향기와 워너원 옹성우를 등에 업은 '열여덟의 순간'은 청춘스타 등용문이 될 수 있을까.
심나연 PD는 "저희 드라마는 제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미니시리즈 첫 작품이고, 최준우라는 고독한 상황에 놓인 고등학교 2학년 소년 이야기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다. 열여덟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보여드릴 예정이다. 오랜만에 보여드리는 학원물이고, 저만의 색을 가지고 단순히 10대뿐만 아니라 2030세대도 함께 볼 수 있을 청춘 학원물이다"고 설명했다.
청춘 스타들을 한 자리에 모은 데만 하더라도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 워너원 출신의 옹성우부터 천만배우 김향기, 그리고 '에이틴'으로 활약한 신승호까지 대세 배우가 다 모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심나연 PD는 "모든 배우가 다 대중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는 배우들이었고, 다만 제가 첫 미니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최준우라는 아이를 캐릭터로 그렸을 때 떠오르는 사람이 성우 씨였다. 그런데 연기를 본격적으로 데뷔한 것은 아닌 상태였고, 그래서 많은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생각을 하고 확신을 했기 때문에 정중히 제안을 했고, 거기에 성우 씨도 충분히 고민하고 대답해서 함께 일을 해보자고 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첫 주연이 됐다. 제 복이라고 생각할만큼 자연스럽게 이 배역의 주인공이 되었다. 어떻게 진행됐는지도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추억이 있는 캐스팅 상황이다. 그리고 승호 씨는 '에이틴'에서 주목받고 있었고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향기 씨는 제 제안에 응해주기를 간절히 바랐고, 향기 씨가 함께하자고 했을 때 '이런 조합이 어떻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캐스팅이 자연스럽게 됐다. 강기영 씨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라, 해줬으면 좋겠다고 계속 부탁을 드렸다. 그렇게 네 사람이 만나게 됐다. 이 질문에 시너지를 불러 일으킬 만큼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하며 배우들의 라인업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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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가장 선배인 김향기에 대해 옹성우는 "누나처럼 느껴지기 보다는 처음 봤을 때부터 선배님이라는 느낌이 있었고 그만한 모습과 연기력이 있었기 때문에 저에게서는, 처음에는 한동안 말을 놓기가 어려웠다. '말 편하게 하라'고 스태프들이 말하는데도 쉽게 말을 놓기가 힘들었다. 저에게는 선배님, 그리고 너무 배울 것이 많은 느낌이다. 지금은 그런 느낌보다는 반 친구들이 다같이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어서 지금은 모두가 서로 반 친구들은 '친구들'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있다. 지금은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 지금은 '수빈아' 이렇게 부른다"고 귀띔했다.
최근 학원물은 시청률 파이가 줄어드는 시점. 심나연 PD는 "장르에 대해 신경을 쓰진 않았는데 학원물이란 장르에 대해 궁금해하신다. 다른 학원물과 차별화를 하지는 않았고 지금까지의 명맥을 잘 유지했다고 본다. 최근 학원물의 시청 타깃이 좁지 않느냐는 우려들이 있지만, 일단은 저는 그래서 차별화라고 하나 집자면 저희 학원물을 보는 시청층을 조금 더 넓히고 싶었다. 넓게는 30대까지 커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드는 제 입장에서 제가 시청자라면, 오늘 굳이 다른 로맨스나 액션을 보지 않고 이 학원물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 학원물들 보다는 조금 더 느린 호흡이나 잘 쓰지 않는 음악 구성, 편집점으로 차별화해서 만들었다. 반응은 지켜봐야겠으나, 처음에는 호흡이 느린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만 결국에는 10대부터 30대가 다 공유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학원물의 좋은 점은 새로운 배우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꾸밈이 없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저희 남자 주인공인 옹성우 씨는 이미 스타라고 생각한다. 향기 씨는 이미 굉장히 영화계에서 드라마계에서 주목받는 배우다. 그렇지만, 저희 드라마에서는 이 둘의 새롭고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신인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네 명의 주연 외에도 승호 씨를 비롯해서 브라운관에 처음 보여지는 학생 배우 친구들도 많다. 그걸 위해 오디션을 많이 했는데 방송이 나가면 그 친구들도 모두 주목을 받는 신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저희 드라마도 당연히 새로운 배우들의 등용문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옹성우는 마지막으로 "본인에게 열여덟이란?"이라는 질문에 "뜨거움인 것 같다. 제가 열여덟일 때도 그때를 떠올리면 뜨거운 시간이었다. 불이 붙는 시기였다. 나라는 사람이 고1을 지나서 고2가 되고, 성인이 되기까지 2년을 앞둔 상황에서 뭔가에 불이 붙어서 직진하는 시기였다. 그때의 제가 성장할 수 있는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지금 촬영 현장에서도 그런 느낌을 많이 받고 있고, 그런 에너지가 집에 가서도 남아있는 것을 느끼면서 '지금 이 순간이 뜨겁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질문에 김향기는 "나에게 열여덟은 '얼마 안된' 시기다"라며 "얼마 안됐는데 의미로서도 열여덟의 저와 지금의 제가 크게 다르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직 작품을 열심히 하고자 해서 새로운 캐릭터를 맡고, 연기를 하고, 성장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촬영을 할 때도 그렇고 친구들을 만날 때도 많이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승호는 "열여덟은 '치열함' 같다. 제 열여덟은 선수생활로 훈련하며 지냈는데 학창시절의 추억이 많이 없는 편이다. 촬영장에서 열여덟으로 또 한 번 살아가면서 감사한 거 같다. 저에게는 없던 추억을 만들어주는 시간인 거 같다"고 밝혔다. 강기영은 "향기씨와는 반대로 기억이 잘 안 난다"며 "'스케치', '밑그림' 이라고 생각한다. 인물들이 완벽하려고 하는데, 마치 완성품인 것처럼. 그런데 스케치는 쓰고 지우고 다시 쓸 수 있는 단계다"라고 정의했다. 배우들의 말처럼 '열여덟의 순간'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의미로 남게 될지 관심이 모아졌다.
22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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