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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정제원 "대중이 가진 '연기돌' 편견, 당연하고 이해해"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7-17 12:41 | 최종수정 2019-07-17 14:04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배우 정제원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17/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래퍼이자 배우 정제원(25)이 "'연기돌'에 대한 편견, 너무 당연하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멜로 영화 '굿바이 썸머'(박주영 감독, 이에스픽쳐스·인디스토리 제작)에서 시한부 소년 현재를 연기한 정제원. 그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굿바이 썸머'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굿바이 썸머'는 시한부 삶의 마지막 나날이라는 전형적인 소재를 극복한 몽환적이고 낙관적인 분위기의 로맨스 영화로 올여름 극장가에 등판했다. '최악의 하루'(16) '더 테이블'(17)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의 연출부로 영화에 입문해 내공을 쌓은 박주영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인 '굿바이 썸머'는 지난 5월 열린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경쟁부문으로 초청된바, 풋풋하고 서정적인 하이틴 로맨스로 화제를 모은바 있다.

특히 '굿바이 썸머'는 최근 파트1·파트2를 마친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 어린 타곤 역을 맡은 정제원과 JTBC '스카이 캐슬'을 통해 큰 인기를 얻은 김보라가 주연을 맡아 많은 관심을 얻었다. 극 중 정제원은 모두가 꿈과 미래를 이야기 하지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한 현재를 연기해 눈길을 끈다. '굿바이 썸머'를 통해 스크린에 첫 데뷔한 정제원은 훈훈한 외모와 절절한 감성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다. 무엇보다 두 배우는 '굿바이 썸머' 촬영 후 tvN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에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정제원은 노래와 연기를 동시에 도전하는 것에 있어 대중의 편견에 대해 "너무 당연한 시선인 것 같다. 아무래도 처음 연기를 시작하는 배우와 달리 흔히 말해 '연기돌'인 배우들은 인지도가 있다. 아무래도 확실히 캐스팅이라던지 더 쉬운 부분이 있다. 실제로 내 친구 중에 연기를 10년정도 한 친구가 있는데 아직 데뷔를 제대로 못 한 친구도 있다. 그런 친구를 보면서 책임감도 느끼고 잘해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연기돌' 자체가 늘 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쪽으로 편협된 생갭다는 좀 더 오픈 마인드로 봐주길 바란다"고 조심스레 생각을 밝혔다.

그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아직 어색하다. 10년은 더 해야할 것 같다. 훗날 연기를 인정받을 때 '독보적인 캐릭터'라는 수식어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래퍼가 연기에 도전하는 상황이 많이 드물다. 물론 양동근 선배가 있지만 흔한 경우는 아닌 것 같다.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정제원이란 사람의 모습도 있지만 평상시의 모습과 구분을 하려고 한다. 내 일상의 감정까지 건드리게 하고 싶지 않고 분리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연기도 마찬가지다. 전부 내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모습의 나를 보여주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굿바이 썸머'는 시한부 인생이지만 지금이 제일 중요한 소년과 다가올 미래가 더 고민인 소녀의 뜨거운 여름날을 그린 작품이다. 정제원, 김보라, 이도하, 이건우 등이 가세했고 '원라인' 조연출 출신 박주영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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