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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의 역할을 하겠다."
지난 2015년 한국게임산업협회 수장을 맡게 된 이후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번째 연임을 하게 된 강신철 협회장으로선 분명 남다른 시기라 할 수 있다. 지난 11일 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강 회장은 "게임계에 수많은 현안이 존재했지만 올해처럼 많은 일이 일어난 것도 드물었다"며 "질병코드 등재나 셧다운제, 확률형 아이템 등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는 많다. 결제한도 폐지처럼 그동안 꾸준히 문제 제기를 해왔던 안건을 해결한 것과 같이, 앞으로도 사회 구성원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민간 자율규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대통령의 스웨덴 방문에 업계를 대표해서 동행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대통령께서 스웨덴 국왕에게 한국의 게임과 e스포츠 산업에 대해 직접 설명을 할 정도로 큰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셨다. 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동석한 정부 관계자들도 업계 CEO들과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게임을 국가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힘을 실어주겠다는 메시지를 줬다"며 "분명 이전보다는 나은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사회의 기대만큼 더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함께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전시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의 전시 공간이 늘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빨리 마감이 되면서 제대로 접수를 하지 못한 게임사 관계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전시장 배치를 좀 더 효율적으로 바꾸고, B2B나 외부 공간 확보하는 등 최대한 활용폭을 넓히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중소게임사들에게 제공하는 공간의 비율이 예년에 비해 줄어들지 않았다. 공공성을 위해서라도 이는 계속 지켜나가야 할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스 이용료를 최대 30% 할인해 드리고 있으며, 숙박과 인터넷, 전기 시설 등 해외 전시회에서 모두 유료로 받는 비용을 무료로 제공하며 최대한 부담을 덜어드리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지스타가 해외 전시회에 비해 저렴한 것은 자료를 비교해봐도 알 수 있다. 경제 규모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유럽 최대 게임전시회인 게임스컴(GC)은 부스당 200만~400만원, 미국의 E3는 600만원, 일본 도쿄게임쇼는 400만원 정도에 이른다.
강 회장은 "지스타와 가장 유사한 성격의 GC와 비교해 전시 공간은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관람객은 GC의 60%에 이를 정도로 결코 지스타가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스타는 수익성이 아닌 산업을 위한 공익성이 높은 전시회이다. 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이용료를 올린 것도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측면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강 회장은 "지스타가 여전히 모바일과 온라인 중심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콘솔과 VR 등 다양한 플랫폼이 더 많이 참가하는 것은 물론 해외 게임사들이 11월에 반드시 참가하거나 혹은 참관해야 하는 전시회로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며 "세번째 연임은 많은 현안을 해결하라는 업계의 당부라고 생각한다. 아직 게임산업이 사회 구성원들에게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진정성 있게 계속 소통하면서 한국의 미래를 이끌 산업이 되도록 성장하는데 힘을 보태겠다.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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