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 "상승세 당연"..이지은X여진구 '호텔 델루나', 완성도가 다른 '호로맨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7-15 08:4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호텔 델루나'의 첫 단추가 완벽하게 끼워졌다.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홍정은 홍미란 극본, 오충환 연출)는 1회부터 역대 tvN 첫방송 시청률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첫 방송 시청률은 7.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로 전작이던 '아스달 연대기'(6.7%)보다도 높고, '응답하라 1988'(6.7%), 그리고 tvN의 전설로 남은 '도깨비'(6.9%)보다도 높은 수치로 출발했다. 이로써 '미스터 션샤인'(8.9%), '남자친구'(8.7%),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7.5%)에 이어 네 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된 것. 뿐만 아니라 2회에서는 시청률 상승을 이루며 완벽한 첫 주를 보냈다. 2회는 7.6% 시청률을 기록했다.

'호텔 델루나'는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이지은(아이유)이 '나의 아저씨'(2018) 이후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왔고, 여기에 여진구와의 호흡이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최근 '왕이 된 남자'를 통해 tvN 월화극의 새 역사를 쓰고, 시청자들에게 '로맨스도 되는 남자'라는 말까지 듣게 된 여진구가 제대로 물을 만났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이들의 무대를 만들어줄 작가진 역시 탄탄했다. '최고의 사랑'과 '주군의 태양' 등 내로라 하는 로맨틱코미디를 써왔던 홍자매, 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호텔 델루나'의 글을 썼으니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사실. 게다가 540억원 대작으로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아스달 연대기'의 중간을 채워주는 작품이었던 만큼,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보자'는 시선들도 존재했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호텔 델루나'는 첫회부터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합격점을 받았다. 호러와 로맨스가 적절하게 섞인 드라마 답게 적지 않은 CG(컴퓨터 그래픽)가 들어가야 했고, 이 때문에 우려의 시선도 받았지만, '호텔 델루나'는 이를 모두 뒤집는 완성도로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신비로운 느낌의 '달의 객잔', 즉 호텔 델루나를 구현해내는 CG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듯 완전한 모양을 만들어냈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에도 실제와 같은 CG가 구현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판타지 드라마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CG를 완벽에 가깝게 구현해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 앞서 방송됐던 드라마들과는 차별화된 포인트에 앞으로의 전개에도 기대가 높아졌다.

배우들의 연기도 볼거리 중 하나였다. 이지은은 '나의 아저씨'와는 다른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렸다. '나의 아저씨'에서는 상처받은 영혼의 연기를 펼쳤다면, '호텔 델루나'에서는 조금 더 도도해지고 강렬해진 것. 자신만의 색을 표현하는 연기에 시청자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또한 여진구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한 연기도 일품이었다. '로맨스도 되는' 여진구와의 만남은 시너지효과를 일으켰고, 시청률 상승 효과까지 누리며 기대를 높였다. 비록 귀신이 보이는 눈, 즉 '생일선물'을 통해 이뤄진 인연이지만, 후에는 로맨스로 발전할 두 사람의 매력이 '호텔 델루나'를 채웠다.

여름에 찾아온 다소 오싹하고 로맨틱한 드라마인 '호텔 델루나'는 첫 주부터 시청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은 상황. '호텔 델루나'의 높은 시청률을 '아스달 연대기'의 후반부로 가져가겠다는 tvN의 전략이 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