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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비키니 착용"..최화정X이본X붐 '돌아이덴티티', '연애의 참견'과 다른 돌아이 상담쇼(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7-12 15:53


12일 오후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라이프타임 채널 신규 예능 '돌아이덴티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최화정, 붐, 이본. 마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12/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돌아이 질량 보존의 법칙'을 등에 업은 고민상담 프로그램 '돌아이덴티티'가 등장했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 가든호텔에서 라이프타임 새 예능 '돌아이덴티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붐, 이본, 최화정, 김정우 PD가 참석했다.

'돌아이덴티티'는 돌아이 질량 보존의 법칙, 들어보셨나요? 어딜 가도 피할 수 없는 존재, 차마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존재! 우리가 만났거나, 만나고 있거나, 만날 예정인 그들을 집중 탐구합니다. 벗어날 수 없는 이들에게 상처받는 이들을 위한 똘끼 폭발 예능쇼다.

김정우 PD는 "라이프채널은 외국에서 유명한 채널이고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올라갔다. 제 큰 바람은 '돌아이덴티티'라는 프로그램으로 라이프타임이 공중파 못지않은 채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셋이 하면서 의외의 부분이 많았는데 붐씨가 까불 줄 알았는데 반대다. 최화정 선배가 오히려 붐을 진정시킨다. 도도하고 야한 느낌인 줄 알았더니 소녀소녀하다. 그 모습이 방송으로 나왔다. 세 분의 케미는 그것 이상의 케미는 없었다. 지금껏 이런 케미는 없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돌아이덴티티'는 '연애의 참견'과의 유사성을 지적받아왔다. 드라마타이즈 토크쇼인 점이 비슷했고,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지적을 피할 수 없던 것. 이에 김 PD는 "연애의 참견은 연애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고 저희는 방송사들이 기피하는 똘아이라는 소재를 세게 드라마로 꾸려서 하고 있다. 소재가 연애와 많이 다르고 드라마를 하는 것은 이미 예전부터 있던 형식이라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위에 꼭 있는 똘아이들의 얘기들이 지금껏 방송과는 다른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라이프타임 채널 신규 예능 '돌아이덴티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최화정, 붐, 이본. 마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12/
또한 최화정은 '연애의 참견 시즌1'의 고정출연자로 활약한 바 있다. 이에 최화정은 "우리가 지금 PD님께서는 너무 다르다고 하지만, 제가 볼 때는 똑같은 면이 있다. 두 쪽 다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다. 연애의 참견은 남녀상열지사 연애인 것이고, 이쪽은 사실 어떻게 보면 생활속에서 많은 돌아이들 속에 살지 않나. 또 내가 돌아이도 된다. 사회생활을 함께 해야 하니까, 거기서 오는 갈등이나 돌아이를 돌아이라 말할 수 없는 상황 같은 것을 드라마로 만들어서 훨씬 공감이 가고, '저런 사람 내 주변에 있는데' 하면서 또다른 몰입도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연애의 참견은 연애를 안하면 볼 일이 없지 않나. 이건 우리 생활 도처에 퍼진 돌아이들의 이야기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돌아이덴티티'는 우리 시대에 퍼진 돌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공감을 노린다. 최화정은 "내가 틀린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자신있게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것이 돌아이가 아닌가 싶다. 어떤 면에서는 저희가 그렇게 돼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두 편을 했지만 다 귀엽고 조금은 그런 것이 있는데 그건 좀 충격이었다. 자기 남자친구의 힘을 과시하고 싶어서 다른 커플에게 시비를 거는, 어떻게 보면 너무 순진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여자친구가 진심으로 걱정됐다. 저럴 때는 무조건 '오빠 괜찮아 가자! 상대하지마!'해야 하는데, 오히려 침을 뱉으면서 '우리 오빠 싸움 잘해요!'하니까 너무 위험해서 '워워 하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고 예시를 들었다.

또 붐은 "보통 직장에도 '돌아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 있지 않나. 선을 못 지키는 분들이 있을 때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최화정은 "직장 생활하면 개인적인 영역으로 자꾸 들어오려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자가냐 전세냐'를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것들도 사실은 '이 선을 지키면 애정이지만, 선을 넘으면 돌아이'라며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얘기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돌아이'들을 주제로 하는 터라 거짓 사연을 골라내기도 쉽지 않을 것. 이에 대해 김 PD는 "사연들은 작가들이 다 통활르 통해서 사연과 일치할 수 있도록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고 검증에 대해 언급했다. 또 붐은 "실제로 녹화 중에도 영상통화로 당사자와 통화하고 진솔하게 얘기를 듣는다. 한시간 넘게 영상통화를 했다"고 설명을 더했다.

김 PD는 세 멤버들에 대해 "최화정 선배는 만개의 얼굴을 가진 연예인이다. 지금은 조용하시지만 밖에서 훨씬 웃기다. 그만큼 저희 프로에서 가장 큰 것은 해오신 프로그램은 잔잔하고 조용한 느낌의 프로를 하셨는데, 저희 프로에서는 한없이 망가지고 격분하고 내려놓으시고 화도 내신다. 진짜 화는 아니지만. 너무 자연스러운 모습 덕에 최화정 선배님의 여러 얼굴을 봐서, 최화정 선배가 1순위였다. 붐은 솔직히 너무 의외의 모습에 많이 놀랐다. 지적인 면이 의외로 많다. 그리고 해석을 냉철하게 한다. 사연을 봤을 때 저희는 반을 끊어서 가는데 다음 사연에 대한 예측을 빠르게 한다. 그래서 편집으로 들어낸다. 그정도로 예리하다. 웃기기만 했던 붐이 아니라, 여러 매력을 가졌다. 이본 씨는 너무 상반된, 계속 듣고 있다가 웃고 리액션에 강한데, 대신 리액션이 격하다. 꾸미지 않고 바로바로 나오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스튜디오를 화기애애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라이프타임 채널 신규 예능 '돌아이덴티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최화정. 마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12/

12일 오후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라이프타임 채널 신규 예능 '돌아이덴티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본. 마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12/

12일 오후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라이프타임 채널 신규 예능 '돌아이덴티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붐. 마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12/
세 출연진들은 라디오 DJ 유경험자들. 청취자들의 사연에 대한 상담을 해준 경험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고민 역시 상담을 해준다는 설명이다. 이본은

"저는 평소에 말을 잘 안하는 편이라 아무래도 말을 안 하니까 듣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고민 상담, 고민 해결, 솔루션까지는 아니지만 상대가 고민이 돼서 얘기했을 때 그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해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정도의 일들은 참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런 것은 참 잘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붐은 "얘기하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상담도 많이 해준다. 공통점이 DJ 선배님들이고, DJ를 하다 보면 청취자들의 사연도 느끼고,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에서도 사연을 많이 듣는다. 저도 '즉문즉답'에서 사연을 듣고 설명을 해줬다. 누가 한 마디를 해도 바로 들어준다. 툭 물어봐도 10년 친구처럼 고민상담을 해주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화정은 실제로 장수 DJ 중 한 명일 정도로 긴 세월 '파워타임'을 진행했다. 최화정은 "사실 그렇다. 아까 소개도 큰언니 큰누나로 해주시고, DJ경력도 많다. 근데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은 어떤 사람이 무조건적으로 현명하고, 솔로몬의 선택처럼 잘 내려져서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친밀해야 한다. 누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그러는 사이가 특별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친구들이 주변에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 저는 말하는 것도 듣는 것도 좋아한다. 요즘엔 진실로 자기가 힘든 것을 말하지 않는다. 사회가. 그래서 그런 말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거 같다. 그런 친구들이 있는 것이 위안이 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프로그램은 양파같은 프로그램이다. 영혼의 상처를 받는다면 '돌아이덴티티'로 보내시면 저희가 긁어도 드리고, 나름 길라잡이가 되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화정은 "일단 너무 재미있는 프로그램인데 사람들이 많이 모르니까 아쉽다. 정말 재미있다. '돌아이덴티티' 꼭 한 번만 봐달라"고 부탁했다. '좋은 반응과 시청률'이 나올 경우, 붐은 "하와이 와이키키에서 촬영을 하고, 그곳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싶다"고 공약 겸 바람을 드러냈다. 붐은 "의상에 힘을 줘보자"고 제안했고, 이본은 "비키니를 입어보는 것 어떠냐"고 제안해 시선을 모았다.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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