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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결국 사과를 했다. 이영돈 PD가 배우 고 김영애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늦어도 너무 늦었다. 이제 사과해봐야 들어줄 사람이 없다.
이후 참토원 측은 이 PD를 고발했고 이 PD는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2010년 재판에서 이 PD는 '믿을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고 공익을 위한 보도였다'며 무죄 선고를 받았다.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이 PD는 모두 승소했다. 2017년 고 김영애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에도 황토팩 소송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았던 일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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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로 먹고 사는 배우에게 당시 보도는 치명타였다. 훼손된 이미지를 고 김영애는 단지 연기에 매진하는 것 하나로 극복해냈다. 사건 후 2014년 영화 '변호인'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을 때 기뻐하던 김영애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속 깊이 쌓인 것까지는 떨쳐내지 못하고 그는 결국 세상을 등졌다.
이 PD의 이번 공개사과는 그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서 기자들을 부른 자리에서 나온 것이다. 때문에 사업 소개를 위한 포석이 아닌지 하는 의심을 거두기 힘들다. 진정한 사과를 원했다면 더 빨랐어야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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