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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목소리로 승부"…백현, '엑소 천재 보컬' 7년만의 솔로 출격(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7-10 15:0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엑소 백현이 솔로 출격을 알렸다.

백현은 1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SAC아트센터에서 첫 솔로앨범 '시티 라이츠(City Lights)'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백현은 "그동안 엑소, 엑소 첸백시로 다양한 활동 보여드렸는데 솔로로 활동한다고 했을 때 처음엔 부담이 없지 않아 됐다. 기댈 멤버도 없고 혼자 내 모습을 온전히 보여 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됐다. 오늘이 되니 어떨지 설레고 기대도 된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지난해 말부터 솔로 앨범을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려서 준비를 시작했다. 8개월 정도 솔로 앨범을 준비하다 보니 의견을 나누던 멤버들이 정말 그리웠다. 그래서 엑소 콘서트를 더 열심히 할 것 같다. 회사 말을 전적으로 들었다. 개인적인 실력 향상을 위해 도움도 많이 받고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솔로 부담감이 실력향상에 좋은 시너지가 됐다. '백현에게도 이런 색이 있었나' 하고 느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은 세계적인 음악 프로듀서 다크차일드(Darkchild), 유명 프로듀싱팀 스테레오타입스(Stereotypes), 힙합 레이블 하이어 뮤직 소속 프로듀서 차차 말론(ChaCha Malone), 영국 출신 흐로듀싱팀 런던노이즈(LDN Noise), 히트메이커 켄지(Kenzie), 인기작곡가 디즈(DEEZ), 싱어송라이터 콜드(Colde), 신예 프로듀서 리온(Leon)과 드레스(dress) 등 국내외 실력파 뮤지션이 대거 참여했으며 대세 래퍼 빈지노도 피처링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유엔 빌리지(UN Village)'는 그루브한 비트와 스트링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R&B 장르의 곡이다. 유엔 빌리지 언덕 위에서 연인과 함께 달을 바라보는 로맨틱한 시간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표현한 러브송이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빈지노가 피처링 참여한 '스테이 업(Stay Up)', 운명적인 사랑을 확신하는 남자의 귀여운 자신감을 표현한 '벳차(Betcha)', 세련된 비트와 캐치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R&B곡 '아이스 퀸(Ice Queen)', 견고하게 빛나는 다이아몬드에 연인에 대한 사랑을 비유한 '다이아몬드(Diamond)', 다크한 분위기의 일렉트로닉팝송 '싸이코(Psycho)' 등 총 6곡이 담겼다.


백현은 "엑소에서 초능력이 '빛'이다. 아이덴티티를 담아 '시티 라이츠'로 만들어봤다. 엑소 타이틀곡이나 수록곡을 들을 때 10초 안에 좋고 싫고가 판가름 난다. '유엔 빌리지'는 10초 만에 나를 사로잡았다. 첫 느낌이 너무 좋았다. 회사의 반대에도 내가 원해서 타이틀곡으로 정하게 됐다. 제일 먼저 떠오른 건 아파트명이었는데 멤버들이 '네가 왕자 같은 느낌이 있는 가사인가보다'라고 했다. 유엔빌리지 뒤 언덕이 강조가 되는 가사다. 신박하고 좋았다.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는 가사라 흥미롭게 받아들였다. 수정녹음을 원래 잘 안하는 멤버인데 나만의 감성을 잔뜩 담고 싶어서 수정녹음만 2~3번 정도 했다. 평소 잘 보여드리지 않았던 장르와 직설적인 가사다. 새로운 모습 보여 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았다. 엑소 때와 달리 힘을 뺀 음색을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평소 관심을 갖고 해보고 싶었던 장르가 힙합 R&B다. 자유롭게 퍼포먼스와 제스처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빈지노와의 협엽에 대해서는 "사실 처음 '스테이 업'을 듣자마자 빈지노가 생각났다. 개인적인 친분이 없음에도 부탁 드렸더니 흔쾌히 수락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수만 프로듀서에 대해서는 "우리와 단체방을 하게 되셨다. 그런데 자꾸 아재 개그를 하시더라. '백현이 힘들지 않니. 너네 빌리지 가서 쉬어라' 라고 하셔서 답을 안 드렸다. 며칠 전 만나뵙게 됐는데 '왜 답장 안했니, 아재개그도 개그야'라고 하시더라. 이수만 선생님께서 매일 노래를 듣고 계신다고 너무 좋고 실력도 많이 늘어서 뿌듯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엑소 활동과의 차별점, 그리고 솔로 활동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백현은 "퍼포먼스로서의 강렬함을 보여드리느냐, 개인이 혼자 채울 수 있는 목소리만으로 강렬함을 심어주느냐 차이인 것 같다. 엑소 음악이 음색적으로 부족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엑소는 퍼포먼스로 섹시함을 어필한다면 백현의 앨범은 목소리로 섹시함을 어필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안정감과 자신감이 생겼다. 감상하기 좋은 보컬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서 지금까지도 노력하고 있다. 한곡 완창이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다. 충격받고 완창하기 위해 노력했다. 작사작곡은 나보다 더 뛰어나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도전했다가 회사에서 뒤도 안 돌아보고 거절당한 적 있다. '나는 이 길은 아니구나, 잘하는 걸 더 발전시켜보자'고 생각해서 보컬과 춤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고 답했다.


백현은 '대체불가 K-POP 아이돌' 엑소의 메인보컬로 글로벌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퀀터플 밀리언셀러, 국내 누적 음반 판매량 1000만장 돌파 등 대기록을 세웠다. 높은 음역대를 뽐내는 안정적인 보컬인데다 무대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와 끼가 워낙 출중해 팬들 사이에서는 '천재형 아이돌'로 통하기도 한다. 또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OST, '달의 연인-보보경심려' OST, SM STATION '더 데이(The Day)' '바레다줄게' '영(YOUNG)' 등 다양한 컬래버레이션곡으로도 각종 차트를 강타하며 강력한 흥행 파워를 입증했다. 그만큼 백현의 첫 솔로 데뷔에 대한 기대는 높다. 이번 앨범도 선주문 수량만 40만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 솔로 아티스트 백현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백현은 "40만장이라는 숫자를 생각해 본적도 없다. 그래서 아직도 믿지 않고 있다. 눈으로 봐야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성적보다는 팬분들과 뭔가를 하고 싶었다.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매개체가 앨범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적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다. 1위를 하게 된다면 좋겠다"며 웃었다.


백현은 이날 오후 8시 팬 쇼케이스를 연다. 쇼케이스 현장은 네이버 V LIVE 엑소 채널을 통해 전세계 생중계 된다. 이어 KBS2 '뮤직뱅크' '유희열의 스케치북',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에 출연해 '유엔 빌리지' 무대를 선사한다.

백현은 "7년만의 첫 솔로 앨범이다. 엑소, 엑소 첸벡시 때 보여드렸던 것과 다른, 개인적인 백현의 색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 팬분들이 정말 많이 기다려주셨다.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심사숙고해서 열심히 준비했다. 그만큼 더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팬분들이 아쉬워하실 수도 있지만 엑소 콘서트를 6회나 하게 되었고 팬사인회 등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만들 계획이니 아쉬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시티 라이츠'를 시작으로 솔로 앨범을 꾸준히 제작하며 여러 장르를 내 스타일로 소화할 수 있는 백현의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팬분들에게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려 브이로그를 시작했다. 앞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무대 위 백현이 아닌, 친한 오빠 동생으로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유튜브가 될 것 같다. 엑소로 데뷔하고 만든 모든 기록은 우리가 잘해서라기 보다는 팬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다. 우리도 뭔가 드려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평소 모습을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유튜브를 하게 됐다. 앞으로도 누군가의 기억 속에 계속 자리잡고 있고 싶다. 그래서 여러가지 도전을 계속 하고 있다. 멤버들과 지금처럼 서로의 행복을 바라며 지내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멤버 간의 우정이 없으면 지금 우리가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인지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앞으로 엑소의 미래는 지금처럼 단단하고 누군가의 빈자리를 다른 멤버가 채울 수 있는 단단함을 유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엑소의 미래를 궁금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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