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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상습 폭행"vs"오히려 협박"…MC딩동vs후배 지망생, 고소 둘러싼 첨예한 입장차(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7-09 15:3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MC딩동이 후배 MC 지망생 A씨로부터 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가운데, MC딩동과 A씨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MC 지망생 A씨는 최근 MC딩동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과 모욕을 당했다며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2017년 서울 마포구 한 술집에서 MC딩동이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리는가하면 마이크를 집어던지는 등의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에는 '미친XX'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자신을 모욕했다고 전했다.

A씨는 MC딩동이 몇 년간 MC준비생들에게 차량 운전, 짐 운반, MC 보조, 심지어 아이 돌보기 등의 잡무를 시시키면서도 임금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며 "그래도 MC 일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 고생을 참았는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고발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MC딩동은 스포츠조선과 통화에서 "오히려 협박을 받은 건 나다. 협박 혐의로 맞고소를 한 상황이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MC딩동은 A씨에게 임금을 줘야할 고용주와 피고용주의 관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A씨는 MC일을 배우기 위해 자진해서 찾아온 MC준비생, 다시 말해 제자나 문하생이었다는 것. 노동청에서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답변이 받았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MC딩동은 "오히려 A씨가 문하생을 자처했을 때 '쉬운 일이 아니니 잘 생각해봐야 한다'는 말까지 했다. 그럼에도 곁에서 보고 배우겠다고 했고 그래서 함께 행사를 다니면서 MC일에 대해 알려줬다. 행사일까지 잡아준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MC딩동은 고용주와 피고용주의 개념이 아님에도 인간적인 친분으로 오히려 먹을 것을 사주거나 택시비를 줬으며, A씨의 누나 결혼식에는 샵을 예약해서 A씨가 헤어와 메이크업까지 받게 해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A씨가 어느 날 다짜고짜 새로울 일을 해야하니 다짜고짜 3000만원을 요구하더라. 본인이 고생한 게 있으니 달라는 취지였다"며 "너무나 큰 액수이고 우리는 고용관계가 아니었기 때문에 줄 수 없다고 하니 나를 폭행과 모욕으로 고소 하더라"고 말했다.

A씨가 주장하는 폭행 부분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A씨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당시 함께 있었던 모든 스태프들과 후배들이 다 알고 있고, 그들이 경찰에서도 '폭행은 전혀 없었다'고 진술했다"며 "제가 정말 후배들에게 폭행과 협박을 서슴지 않는 사람이라면, 지금 제 곁에 함께 하고 있는 많은 후배들이 왜 저와 함께 하겠느냐. 저는 결코 그런 적도 없으며 그럴 사람도 아니다"고 말했다.


A씨가 주장하는 '미친XX' 욕설과 모욕 부분에 대해서는 A씨가 저를 찾아와서 'SNS에다 글을 올려서 너를 다 망하게 하겠다'고 심한 소리를 하길래 딱 한마디 거친 말을 쓴적이 있다. 그런데 그 딱 한마디를 녹음하고 악의적으로 편집하더니 제가 욕을 했다고 주장하더라"며 "오히려 협박과 모욕을 받은 건 내쪽이다. A씨의 사촌형이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우리 집안에 어떤 사람이 있는 줄 아느냐. 다시는 일을 못하게 해주겠다'고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MC 딩동은 SBS 9기 공채 개그맨 출신 전문 MC다. 인기 가수들의 컴백 쇼케이스 등 다수의 행사 진행을 맡으며 인지도를 높이며 '행사의 제왕', '행사계의 유재석' 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활약 중이다.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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