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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열음 피해 없게 할 것"…'정법' 대왕조개 논란·조작의혹→결국 사과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9-07-08 19:10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승승장구 하던 '정글의 법칙'이 대왕조개 채취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에서는 꼬묵 섬에서 완전체 생존에 도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열음이 바다에서 대왕조개 3마리를 채취했으나, 해당 대왕조개가 멸종 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측은 이미 지난 3일 관할 깐당 경찰서에 정식으로 '정글의 법칙'의 위법 행위와 관련해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지난 3일 "불법적인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으나 이후 5일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 깊이 사과 드린다"며 "향후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하며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이어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대왕조개와 관련된 영상이 삭제됐다.


하지만 공원 측은 "고발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며 여배우가 태국에 없더라도 찾아낼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히며 '정글의 법칙' 제작진이 촬영 전 관련 규제를 숙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와중에 태국 현지 매체를 통해 조용재 PD가 태국 관광청에 제출한 서류가 공개되며 '정글의법칙' 제작진의 '거짓 해명' 가능성도 불거졌다. 해당 서류에는 '정글의법칙' 방송 내용에 대해 "배우들은 국립공원의 통제 하에 하룻밤을 머물고, 카누를 타고, 스노클링을 하며, 긴꼬리배를 타고 듀공을 관찰할 것"이라고 적혀있다. 특히 "태국에서 사냥하는 모습을 촬영하거나 방송으로 송출하지 않겠다"고 명시된 점은 '정글의법칙' 제작진이 이미 관련 규정을 숙지했음에도 이를 어겼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최근 한 네티즌은 자신이 다이버라고 주장하며 이열음이 대왕조개를 사냥한 것이 조작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은 "프리다이버뿐만 아니라 스쿠버다이버 조차 대왕조개 입에 발이 끼여서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그렇게 지반에 단단하게 고정돼있는 것을 잠수해서 간단하게 들고 나온다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진에서 이미 사냥한 대왕조개를 이열음이 들고 오는 것으로 연출한 것이라는 주장. 그러면서 "팀 단위로 해외 투어를 자주 가는 다이버들이 대왕조개나 국립공원에서의 채취는 절대 해선 안 되는 일인 것을 알고, 초보 다이버도 엄격하게 지켜야 하는 룰이라는 걸 모를 수가 없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이열음의 입장만 난처해지는 모양새다. 이열음 측은 7일 스포츠조선에 "SBS에서 태국 현지 대사관 등에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방송사 측의 입장만 기다리고 있다.

SBS 관계자는 8일 스포츠조선에 "입장이 정리가 된다면 언론을 통해 알릴 것"이라며 현재 내부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위기는 계속되는 상황이다. 현재 '로스트 아일랜드' 편의 다음, 다음 편으로 인도네시아 여행을 준비 중이던 제작진의 발걸음에 제동이 걸렸다. 박용우 PD가 이를 준비 중인 상황이었으나 일부 출연진 캐스팅 논의가 중단이 된 것. 한 방송계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출연을 논의 중이던 일부 출연자들과의 논의가 태국편 논란 후 멈췄다"고 귀띔했다.

한편 SBS는 "철저한 내부 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 또한 출연자 이열음 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SBS 공식입장 전문

"SBS는 이번 '정글의 법칙' 사안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에 SBS는 철저한 내부 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또한 출연자 이열음 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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