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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설 자리 없는 韓영화"…夏극장 '알라딘→라이온킹' 외화천하ing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7-08 12:4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여름 극장가 연이은 할리우드 대작들이 등판하면서 한국영화가 설 자리를 잃었다. 6월부터 계속된 외화 강세가 7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7월 첫째주 흥행 1위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존 왓츠 감독)이다. 지난 2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누적 관객수는 452만1944명을 기록하며 개봉 이후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변칙 개봉 논란에도 굴하지 않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흥행세. 개봉 첫 주만에 450만 기록을 돌파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2주 차 500만 돌파는 물론 전편인 '스파이더맨: 홈커밍'(17, 존 왓츠 감독)의 기록(누적 725만8678명) 또한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 이어 흥행 2위를 지키고 있는 작품은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 '알라딘'(가이 리치 감독)이다. 5월 23일 개봉한 '알라딘'은 무려 46일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꿰차며 922만2681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 중이다. 입소문을 얻어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는 것은 물론 N차 관람 신드롬을 일으키며 극장가를 장악한 '알라딘'은 10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 5월, 6월, 그리고 7월 극장까지 흥행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알라딘' 이어 흥행 3위 역시 인기 외화 시리즈인 '토이 스토리4'(조시 쿨리 감독)가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토이 스토리4'는 개봉 18일째 누적 관객수 278만3863명을 동원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등판하면서 흥행세가 기울었지만 여전히 '알라딘'과 함께 흔들림 없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는 중.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특히 주말 극장 강세를 보인다.

'기생충'(봉준호 감독)을 제외하고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모두 외화가 장악하고 있는 7월 초 극장가다. 여기에 연휴인 제헌절(17일) 개봉을 앞둔 올여름 최고의 기대작 '라이온 킹'(존 파브로 감독)까지 가세한다면 그야말로 한국영화의 전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여름을 겨냥한 한국영화들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다만 '알라딘'부터 시작된 외화 강세에 몸을 사리며 대부분의 한국영화가 7월 말, 8월 초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 '라이온 킹'과 맞불 경쟁을 피하기 위해 '나랏말싸미'(조철현 감독)는 24일, '엑시트'(이상근 감독)와 '사자'(김주환 감독)는 31일 등판하고 '봉오동 전투'(원신연 감독)는 8월 초와 중순 사이에서 개봉일을 고민 중이다.

10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판 블록버스터들이 장악했던 여름 텐트폴 시장이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냉랭하다. 설 자리를 잃은 한국영화가 외화 천하 속에서 버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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