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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박하선이 잔잔한 멜로 감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대상포진의 통증이 오자 지은은 울컥해졌다. 가장 가까운 사람인 남편이 알아주지도, 또 남편에게 기대지도 못하는 자신의 처지가 서러웠다. 지은은 응급실에서부터 집까지 데려다 주며 아픈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배려해 준 정우(이상엽)가 떠올랐고, 결국 참았던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화장실에서 홀로 서글픔의 눈물을 터뜨린 이 장면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단순히 속상하다기보다 외로움, 공허함, 온기에 대한 설렘, 그 설렘이 낯설어서 오는 초라함 등 여러 감정들이 겹겹이 쌓여진 눈물이었다. 한층 깊고 풍부해진 박하선의 연기 내공을 느낄 수 있었던 대목. 박하선이 화장실에 숨어 혼자 끙끙대며 숨죽여 울어 짠함이 배가됐다.
박하선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아슬아슬한 손지은의 심리를 섬세하고 치밀하게 그려냈다. 아무 감정이 없는 듯 공허했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따뜻함에 설레였다 이내 현실을 자각했고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등 헤엄치는 백조처럼 평온해 보이지만 수면 아래서 요동치는 듯한 캐릭터의 결을 살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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