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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세기의 대결 '뭉쳐야 찬다' 안정환X이광연, 전현직 '국대'의 만남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7-05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안정환 감독과 이광연이 완벽한 '국대 케미'를 자랑했다.

4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U-20 FIFA 남자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인 골키퍼 이광연이 출연했다.

이날 이광연은 '어쩌다FC' 팀에게 골키퍼 훈련을 지도한 스페셜 코치로 등장했다. 이광연은 "대회를 준우승으로 아쉽게 마무리 했는데, 국민분들이 후회가 없다고 하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U-20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1999년 생인 이광연은 전설들의 아들보다도 어린 나이. 그는 심권호를 못 알아보는가 하면, 이만기를 씨름이 아닌 예능프로그램으로 기억해 웃음을 안겼다.

이광연은 '이광연에게 안정환'이란 질문에 "2002년 월드컵 당시 3살이었다. 재방송으로 본 2002년 월드컵에서 안정환을 보고 축구에 관심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에 정형돈은 "지금의 이광연을 안정환이 만들었다"며 너스레를 떨자 안정환은 뿌듯한 웃음을 지었다. 또한 이광연은 가장 좋아하는 축구 선수에 대한 질문에 "안정환 선배님"이라고 말했다.

이광연은 전설들과 함께 '딱밤 벌칙'을 걸고 1:1 승부차기 대결을 펼쳤다. 자신만만해 하던 전설들과 달리 안정환 감독은 "한 명도 못 넣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양준혁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골을 넣지 못했다. 이에 멤버들은 "안정환"을 외쳤고, 레전드 스트라이커 안정환과 이광연의 세기의 대결이 열렸다. 안정환은 두 번 골망을 흔들었지만, 마지막 골은 골대에 맞고 아쉽게 튕겼다. 한참 어린 후배에게 딱밤이 확정되는 순간 멤버들은 환호와 웃음이 터졌다.

안정환은 이광연에 대해 "상대 골키퍼하고 기싸움이 있다. 워낙 잘 막으니까. 대단하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맞을게요"라고 인정을 하면서도 "필드에서 진짜 감독과 선수로 만날 수 있다"라며 질척거렸다. 이광연은 "예능 첫 출연이니까"라며 공손하게 인사를 한 후 시원한 딱밤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이광연의 특별 코칭이 시작됐다. 골키퍼의 기본자세를 배운 후 몸을 던져 막아내는 세이빙 동작을 배웠다. 이만기는 "잠 잘때 하는 자세 아니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동현은 배운대로 완벽하게 자세를 보였고, 이광연은 "제 마음속에 들어왔다"고 칭찬하며 그를 강력한 골키퍼 후보로 꼽았다.



한편 안정환은 감독의 직함은 잠시 내려두고 이광연과 함께 '국가대표팀'을 결성했다. 안정환X이광연과 어쩌다FC가 각 팀의 '소원'을 걸고 2:4 미니 풋살 대결을 펼쳤다. 이광연은 "소속팀 강원FC 경기장에서 어쩌다FC 멤버들이 사인회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말했고, 안정환은 "진다면 전체 출연진, 스태프들에 회식을 쏘겠다"고 제안했다.

안정환은 몸을 풀며 진지하게 게임에 임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생갭다 빠른 흐름으로 공이 막히자, 어쩌다FC 멤버들은 "해볼만하다"며 자신감을 높였다.

감각적으로 첫골을 넣은 안정환은 최선을 다해 현란한 실력을 오랜만에 선보였다. 이광연 역시 10골 이상의 선방과 골 넣는 골키퍼로 활약했다. 결국 안정환X이광연 '국가대표팀'이 8:3으로 우승했다.

'어쩌다FC' 멤버들은 안정환에게 "왜이렇게 열심히 했어"라고 따졌다. 안정환은 "난 그냥 당신들이 싫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내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다음에 경기할 때도 최선을 다하지"라는 숨은 뜻을 밝혔다.

안정환 감독과 이광연은 눈빛만으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골로 연결시켰다. 두 사람의 케미는 모두가 감탄을 쏟아냈다. 이광연은 '어쩌다FC'의 가능성에 대해 "세 골이나 넣으셨다. 가능성 있다"고 칭찬하며 훈훈하게 마무리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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