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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엄태구(35)가 첫 주연작인 '구해줘2'에 짙은 여운을 느꼈다.
엄태구는 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프레인TPC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구해줘2'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종영소감을 묻는 질문에 엄태구는 "너무 좋다. 아쉽가도 하고, 여운이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에서 가장 큰 여운이 남는 거 같다. 그리고 후련하기도 하고 같이 했던 분들이 보고 싶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고 월추리 마을이 있을 거 같다"며 "어떤 것 하나로 좋았지는 않았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았고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구해줘'는 시즌1과 시즌2의 스토리가 달랐든 작품. 특히 첫 주연이었기에 더 시선을 받기도 했다. 드라마에 합류하기 전 부담감은 없었을까. 엄태구는 "작품 자체로도 부담감이 있었고 '사이비' 원작을 재미있게 봐서 '사이비'에 나온 캐릭터들이 살아있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는데, 현장에서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하면서 조금씩 그런 생각들을 덜어내고 캐릭터에만 집중할 수 있던 것 같다"며 "캐릭터의 진중함과 무거움을 감독님과 많이 얘기하면서 잡아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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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추리의 '미친꼴통'으로서 파격적인 연기력을 보여줬지만, 늘 좋은 말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다른 배우들에 비해 다소 작은 목소리가 연기에 작은 흠이 됐다. 엄태구는 "(댓글도) 많이 봤다. 최장로님 보고 '노력하는 사기꾼'이라는 말이 인상 깊게 남아 있다. 저에 대한 것은 좋은 글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고, 안 좋은 글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안 좋은 댓글이 맞는 말이었다. 전달적인 부분에서 부족했다는 것을 알았고, 이겨내려고 노력한 과정이었다. 또 그 과정은 지금도 숙제처럼 진행 중이다. 나중에는 조금 더 명쾌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계속 노력 중이다. 목소리 때문인 거 같다. 나름대로 크게는 하는데, 조금 더 명확하게 또박또박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콤플렉스는 아니지만 제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비록 부드러운 목소리는 잃었지만, '구해줘2' 등 다양한 캐릭터를 맡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엄태구의 목소리는 '실'보단 '득'이 아니었을까.
'구해줘2'는 결말까지도 엄태구에게 많은 여운을 남긴 작품이다. 에필로그 속에서 월추리가 결국 수몰되고, 주민들이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결말이 그려졌다. 엄태구는 "에필로그가 제가 생각하는 명장면이 될 거 같다. 뭉클하기도 했고, 현실적으로 표현한 것이 개인적으로 좋았다"며 "'구해줘2'는 가장 큰 여운이 있는 작품이다.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에 가장 여운이 크게 남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엄태구가 출연한 '구해줘2'는 지난달 27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3.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구해줘2'를 성공적으로 끝낸 엄태구는 '뎀프시롤'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박훈정 감독의 신작 '낙원의 밤' 크랭크인을 예정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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