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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故전미선, 극단적 선택 전 父와 마지막 통화…소속사 "평소 우울증 치료" [전문]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06-29 17:48 | 최종수정 2019-07-01 13:09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전미선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미선 소속사 보아스 엔터테인먼트는 29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전미선이 올해 나이 50세로 운명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의 빈소가 준비되는 대로 추후 알리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호텔 객실에 전미선이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매니저는 전미선과 연락이 닿지 않자 호텔 측에 양해를 구하고 객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선은 119 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이미 숨을 거둔 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소방본부 측은 "도착했을 때 전미선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며 "사망상태로 확인돼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고 바로 경찰관에게 인계했다"고 전했다.

경찰 측은 "CCTV를 확인한 결과 전미선의 방에 아무도 들어가지 않았다"며 "어떤 타살 흔적도 없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미선은 이날 오전 1시께 해당 호텔에 체크인한 뒤 혼자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전 1시 40분께 아버지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 2시께 숨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전미선은 최근 가족 중 한 명이 유명을 달리하고, 어머니마저 병상에 누워 있어 주변에 우울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가족이 사망하고 어머니까지 병상에 있어 전미선이 우울한 감정을 많이 느낀 것 같다"며 "유족이 아직 전주에 도착하지 않아 장례 절차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매니저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영화 '나랏말싸미' 스틸컷
전미선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무대에 오르기 위해 전주에 머무는 중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비보에 이날 공연은 취소 및 변경됐다.

'친정엄마와 2박 3일' 측은 "금일 오후 2시 공연은 주연배우의 심대한 일신상의 사유로 부득이하게 취소됐다. 29일 오후 6시와 30일 오후 2시 공연은 이서림 배우로 변경됐다"고 공지했다.

전미선은 다음 달 7월 24일 영화 '나랏말싸미'의 개봉을 앞둔 상태로 지난 25일 열린 제작보고회에도 참석하며 적극적으로 영화 홍보 일정도 소화했다. 또한 오는 9월 방영 예정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출연도 확정하면서 하반기에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기에 더욱더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한편 전미선은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이후 '만남', '전원일기',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8월의 크리스마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던 그는 90년대 후반 연기 슬럼프를 겪기도 했으나, 2000년 개봉한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를 통해 재기했다. 이후 영화 '살인의 추억', 드라마 '왕건', '인어아가씨'를 통해서도 연기 생활을 이어왔고, '황진이'와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응답하라 1988',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하며 중견 배우로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2006년에는 데뷔 15년 만에 첫 주연을 맡았던 영화 '연애'에서 만난 영화 촬영감독 박상훈과 2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다음은 전미선의 소속사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전미선 배우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입니다.

안 좋은 소식을 전합니다. 배우 전미선 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고인의 빈소가 준비되는 대로 추후 알려드리겠습니다.

supremez@sportschosun.com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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