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지성→김치전→태권도"…'미우새' 포그바, 2200억 사나이의 한국 사랑(ft. 김종국 영어) [SC리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7-01 00:39 | 최종수정 2019-07-01 06:47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미우새' 김종국과 축구선수 폴 포그바와의 축구 대결이 성사됐다.

이날 김종국은 떨리는 마음으로 대세 축구선수 폴 포그바와의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종국은 과거 호날두와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한 것을 언급하며 "오늘은 믿어라. 포그바를 기필코 (만나겠다)"고 선언했다. 포그바와 초면이라는 김종국은 포그바와의 인연에 대해 "포그바가 인터뷰에서 내 동생 (박)지성이를 언급했다. 좋아한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하다 "(손)흥민이도 내가 아끼는 동생이다. (이)강인이도 슛돌이 출신 아니냐"라며 축구 인맥을 자랑했다. 김종국은 "축구는 내게 떼려야 뗄 수 없다"며 에브라와의 인연도 자랑했다. 에브라의 SNS 팔로워 중에 김종국이 있기 때문. 김종국은 "(내 동생의 여부를) 포그바의 행실을 보고 결정하겠다. 그런데 마음에 드는 게 포그바가 엄마랑 같이 한국에 왔다더라. 나와 (효자라는) 공통점이 있다"라고 기대감에 들떴다.

드디어 경기가 시작됐고, 김종국과 포그바는 선공여부로 가벼운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두 사람의 신경전은 격해졌다. 격렬한 몸싸움까지 벌어진 가운데, 포그바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모든 선수들을 제쳤다. 포그바의 활약으로 포그바 팀은 선제골을 넣었다. 김종국도 포그바 앞에서 개인기를 펼치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으나 포그바의 개인기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포그바 팀의 승리로 경기는 끝났지만, 선수들은 포그바와 축구 대결을 펼쳤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했다.

경기를 마치고 포그바와 포그바의 어머니는 김종국을 만나러 왔다. 포그바의 어머니는 기니 여자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기니 여자 축구 협회 대표라고. 김종국은 유창한 실력으로 포그바와의 대화를 시작했다. 포그바는 "피곤할 것 같다"는 걱정에 "쉬는 건 죽어서도 할 수 있다"며 김종국이 늘 하던 말을 했다. 두 사람은 효자라는 공통점도 있었다. 포그바는 김종국의 직업을 운동선수라고 추측했지만 김종국이 가수라는 말에 충격에 빠졌다. 김종국은 직업을 증명하기 위해 즉석에서 노래 한 소절을 불렀고, 포그바는 김종국이 24년 차 가수라는 말에 또 한 번 놀랐다. 김종국은 포그바에 "몇 살같이 보이냐"고 물었고, 포그바는 "28살"이라고 센스 있게 답했다. MC들은 김종국의 유창한 영어 실력에 계속 놀랐다.

김종국은 에브라와 박지성과의 인맥을 언급하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평소 인터뷰에서 박지성을 자주 언급한 포그바는 "박지성 선수는 강한 사람이다. 처음엔 말 거는 게 무서웠다. 말이 별로 없지 않냐. 제가 먼저 말을 걸어서 친해졌다"며 "그는 정말 강한 사람"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종국은 포그바를 위해 한국 분식 세트를 준비했다. 한국이 처음인 포그바는 한식에 관심을 보였다. 네 사람은 식혜로 건배했고, 포그바는 식혜 맛에 감탄했다. 포그바는 야무진 젓가락질로 떡볶이를 맛봤고, "맵지만 맛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 엄마도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며 프랑스 효자 다운 면모를 보였다. 특히 포그바는 김치전을 맛있게 먹었다. 매운 음식도 잘 먹는 포그바에 패널들도 모두 뿌듯해했다.

포그바는 "한국음식은 건강에 좋은 것 같다"며 "박지성 선수를 보면 10년 전과 똑같다. 살도 안 찌고 얼굴도 그대로"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태권도를 제일 좋아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포그바의 태권도 언급에 김종국은 "고등학교 때 태권도 선수였다"며 태권도 시범을 보였고, 포그바는 김종국에 태권도를 알려달라 했다. 정확한 발음으로 '태권도'를 외친 포그바는 김종국의 동작을 완벽히 따라해 타고난 운동 신경을 자랑했다. 포그바가 기술을 완벽히 익히자 김종국은 돌려차기를 알려주며 "축구할 때 알아두면 유용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포그바는 "축구 은퇴하면 배워야겠다"며 태권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종국은 "(내가) 결혼을 안해서 어머니가 걱정이 많다"고 언급했다. 반면 26살인 포그바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다. 포그바는 "어머니가 걱정이 없겠다"라는 김종국의 말에 "아니다. (어머니가) 왜 이렇게 빨리 결혼하냐 하셨다"며 "난 지금도 큰 아기"라고 말했다. 김종국은 "(우리 어머니에게) '나 곧 결혼할 테니까 걱정 말라'고 대신 말해달라"고 제안했고, 포그바는 한국말로 "엄마, 걱정 마요"라고 말해 김종국의 어머니를 뿌듯하게 했다.

wjlee@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