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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세기의 커플'이었던 송중기와 송혜교 부부가 결혼 1년 8개월만에 파경을 맞았다. 모두의 부러움을 샀던 아름다운 커플이었기에 더욱 충격으로 다가온 이별이었고 이러한 충격만큼 두 사람을 둘러싼 각종 루머가 온종일 온라인을 시끄럽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들과 남다른 친분과 인연이 있는 제3자 박보검이 가세하면서 루머는 더욱 그럴싸한 스토리로 포장돼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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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버전의 지라시 중 대부분은 송혜교를 유책자로 설정, 한 편의 소설을 썼다. 이 과정에서 결혼 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며느리(송혜교) 나이가 많아서 아쉽다"라고 말한 송중기의 아버지가 등장했고 더불어 송중기의 친형도 소환됐다. 시댁과 불화는 이혼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소재였고 송중기와 송혜교의 지라시에도 시댁 문제는 어김없이 좋은 소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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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결심, 그리고 발표만으로도 고통받아야했던 송중기와 송혜교는 무분별하게 퍼져나가는 루머에 더 큰 상처를 받아야만 했지만 그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루머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특히 송혜교의 소속사 측은 이혼을 발표한 당일 본지에 "지금은 이혼 발표 이외에 어떤 것도 대처하거나 감당할 여력이 없다. 그저 대중이 두 사람의 안타까운 이별에 공감하고 앞으로 서로 노력하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 수록 막장 드라마는 더한 막장 소재로 두 사람의 이별을 지저분한 파국으로 만들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실시간 검색어는 송중기와 송혜교의 이혼에 이어 박보검과 '남자친구'가 상위권에 랭크돼 계속해서 말을 만들었다. 말이 말을 만들고 그 말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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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송중기와 박보검의 소속사가 칼을 빼들었다. 27일 늦은 밤 "소속 아티스트들과 관련한 악의적인 비방 및 허위사실 유포, 각종 루머와 명예훼손 게시물에 대해 2019년 6월 27일부로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소속사는 "아티스트들에 대한 악의성 비방과 온·오프라인, 모바일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는 명백한 범죄행위다. 아티스트 본인은 물론 가족과 소속사, 팬들께도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며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기본적인 권익을 지키기 위해 법적대응을 진행하게 됐다. 이전 피해사례를 포함해 향후 발생하는 아티스트의 명예훼손 및 추가적인 사례에 대해서도 합의 없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뒤늦은 대응이었지만 법적 대응을 선언한 덕분인지 송중기와 송혜교의 지라시는 조금씩 진화되는 양상을 띠었다. 송중기와 송혜교, 그리고 박보검까지 고통받아야 했던 이혼. 모두에게 상처만 남긴 초유의 이혼, 세기의 이혼이 됐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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