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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도의적 책임"…이승윤-강현석 매니저, '전참시' 동반 하차→"최대한 편집"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9-06-27 22:35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최근 채무 불이행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방송인 이승윤의 매니저 강현석이 퇴사했다. 이에 따라 이승윤과 강현석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27일 이승윤 소속사 마이크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홈페이지에 "당사 매니저 강현석 씨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사과했다.

이어 "강현석 씨는 현재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가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으며, 오늘 피해를 입은 당사자를 만나서 직접 사과 했다"며 "강현석은 본 사건의 책임을 지고자 현재 출연 중인'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하차하기로 하였으며, 당사에게도 자진 퇴사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소속사는 강현석의 뜻을 존중하여 퇴직 처리하기로 했다.

이승윤 역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에 대해 괴로운 마음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방송인과 매니저 사이 나아가 친한 형-동생으로 방송에 함께 출연하며 대중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만큼 도의적 책임을 함께 지고자, 이승윤 씨도 '전참시' 제작진 및 출연진 모두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현재까지 촬영분을 마지막으로 하차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제작진도 논의 끝에 이승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강현석의 남은 방송 분량이 최대한 편집될 예정이다.

이날 '전지적 참견 시점' 측 관계자는 "이번주 방송분은 예고된 것처럼 출연자들과 매니저들이 함께한 MT를 중심으로 방송된다"며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해 방송의 흐름 상 불가피한 부분을 제외하고 강현석 매니저의 출연부분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25일 이승윤의 매니저 강현석은 채무 불이행 논란에 휩싸였다. 익명의 글쓴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과거 강현석에게 두 차례에 걸쳐 65만 원을 빌려줬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소송까지 제기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강현석에게 돈을 받지 못하고 연락이 없어 그의 부모에게 빌려준 돈을 받았으며,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강현석은 다음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채무 관계는 당시 해결했지만 그 과정에서 보인 저의 태도는 분명 옳지 않았고, 채무 관계가 해결된 이후에도 진심으로 당사자 분에게 사과를 드리지 않았다"며 당사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약속했다.



한편 익명의 글쓴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또 한 차례 심경글을 게재했다.

그는 "글 쓴지 네 시간 만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15분 가량 통화 했다"면서 "그분에게 피해가 가는 게 너무 미안하고, 상관없는 사람들까지도 피해를 볼 것 같아 그렇다고, 그분과 그분의 가족, 그분의 부모님의 모든 걸 망치는 일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그 전에 연락을 안한 거에 대해선 진심으로 미안하다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글은 내려달라 부탁 좀 한다더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직접 만나서 사과하고싶다 연락 바란다는 문자가 와있었고, 대답하지 않았다. 그 뒤로는 더 이상의 연락은 없었다"면서 "제가 대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아니면 이미 수습하기에 너무 늦어버려서 더 이상 연락 할 필요가 없었던 걸까요"라고 적었다.

그는 "생갭다 그분한테도 피해가 많이 간 거 같아 그 사과가 진심이 아니더라도 용서 하려고 해봐야겠다. 지운다고 얘기했으니 글은 지우겠다. 같이 화내주시고 공감해주셨던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anjee85@sportschosun.com

이하 마이크 엔터테인먼트의 입장 전문.

우선 당사 소속 매니저 강현석 씨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강현석 씨는 현재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가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으며, 오늘 피해를 입은 당사자를 만나서 직접 사과하였습니다.

또한 강현석 씨는 본 사건의 책임을 지고자 현재 출연 중인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하차하기로 하였으며, 당사에게도 자진 퇴사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당사는 강현석 씨의 뜻을 존중하여 퇴직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매니저의 전담 방송인 이승윤 씨 역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에 대해 괴로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방송인과 매니저 사이 나아가 친한 형, 동생으로 방송에 함께 출연하며 대중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만큼 도의적 책임을 함께 지고자, 이승윤 씨도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 및 출연진 모두에게 더이상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현재까지 촬영분을 마지막으로 하차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제작진도 논의 끝에 이승윤 씨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다시 한번 이승윤 씨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고 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익명의 글쓴이 추가 글 전문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이렇게 까지 일이 커지게 될지는 몰랐네요. 이슈가 너무 되니 네이트에서도 순위에서 내려버리네요.

일이 바빠 이제서야 제대로 다 확인하고 글 써요. 쉽게 묻히진 않았으면 했는데, 그렇다고 이렇게 까지 관심 가져주실진 꿈에도 몰랐어요. 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글 쓴지 네 시간 만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받지 않았고 누구세요 문자 하니 글 봤다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서 연락했다고 하더라고요. 제 지인을 통해 번호는 쉽게 알아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15분 가량 통화 했습니다.

처음 시작은 정말로 진심으로 사과한다, 미안하다고 하였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점점 결국은 그분에게 피해가 가는 게 너무 미안하고, 상관없는 사람들까지도 피해를 볼 것 같아 그렇다고, 그분과 그분의 가족, 그분의 부모님의 모든 걸 망치는 일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그 전에 연락을 안한 거에 대해선 진심으로 미안하고, 글은 내려달라 부탁 좀 할게, 어떻게서든 네가 원하는 게 있으면 원하는 대로 다 해줄 테니 좀 지워달라 하더군요. 그래서 알겠다고 글 내용은 지우겠다고 얘기하였고, 지우고나면 전화 한번만 부탁한다더라고요.

전화를 끊고 로그인까지 하여 지우기 전, 먼저 댓글들을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다 읽고서 곰곰이 다시 통화내용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어떤 분 말씀처럼 그냥 이 상황이 급급해서 사과하는 거로 느껴지더라고요. 이게 정말 나에게 진심으로 하는 사과인지, 이 일이 더 커지기 전에 그분에게 피해가 가기 전에 그분에게 미안하니까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는 건지 헷갈리더군요.

내리겠다고 얘기하고 통화종료 한 후 얼마 안돼서 계속 오는 전화, 문자 받지 않았어요. 그래서 바로 내리진 않았어요. 얼른 내려달라고 확인재촉 하는 거 같아서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직접만나서 정식으로 사과하고싶다 연락 바란다는 문자가 새벽에 또 와있었고, 대답하지 않았어요. SNS에 올라온 글도 봤고요. 그 뒤로는 더 이상의 연락은 없었어요. 제가 대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아니면 이미 수습하기에 너무 늦어버려서 더 이상 연락 할 필요가 없었던 걸까요.

생갭다 그분한테도 피해가 많이 간 거 같아 그 사과가 진심이 아니더라도 용서 하려고 해봐야겠죠. 지운다고 얘기했으니 글은 지우겠습니다. 같이 화내주시고 공감해주셨던 분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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