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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조마했지만 끝까지 버텨"…구하라, 日 속옷 노출사고→직접 심경 고백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9-06-27 15:31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28)가 일본 첫 복귀 무대에서 방송 사고를 당했지만 의연하게 대처해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구하라는 26일 일본 TV도쿄 '테레토 음악제 2019'에 출연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번 방송에서 구하라는 어깨가 드러나는 튜브 톱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카라의 비주얼 멤버였던 만큼 이날도 구하라는 바비인형같은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했다. 무대 매너도 손색없었다. 카라 히트곡 '미스터'를 열창하는 동시에 춤까지 소화하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그러나 '엉덩이 춤' 등 격렬한 안무를 소화하던 중, 구하라의 의상이 서서히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구하라가 보정 속옷을 입은 모습이 20초 이상 방송에 노출됐다. 상의가 내려간 것을 인지한 구하라는 자연스럽게 옷매무새를 고치고 무대를 이어갔다.

무대가 끝난 후 진행자가 "아슬아슬한 해프닝이 있었다"고 말을 건넸다. 구하라는 시청자들에게 미안하다는 의미로 "조금 조마조마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무대는 다사다난했던 상반기를 보냈던 구하라의 일본 첫 복귀 무대였다. 그러나 하필 이 무대에서 구하라는 아찔한 노출 사고를 맞닥뜨렸다. 모두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구하라는 베테랑다운 모습으로 의연하게 대처했다. 데뷔 11년차의 내공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이 같은 구하라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누리꾼들의 응원과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구하라는 이날 해당 방송사고에 대해 곤란했던 심경을 고백하는 동시에 팬들의 응원에 감사함을 전했다. "안녕하세요. 하라입니다. 어제 오랜만에 음악 프로그램 출연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어제는 깜짝 놀라 조마조마했지만 끝까지 버텼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만나요."


반면 TV도쿄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TV도쿄는 구하라의 속옷이 노출됐을때 화면을 전환하지 않고, 오히려 구하라의 가슴 쪽을 클로즈업한 화면을 계속 송출했다.

또한 이 방송사는 구하라가 공연 중일 때 화면에 '소동 후 첫 텔레비전 출연'이라는 자막을 넣었다. 구하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것을 떠올리게 하면서 팬들의 공분을 샀다.


구하라는 전 연인 최종범과 정리하는 과정에서 불법촬영 피해를 봤다는 사실이 지난해 알려졌다. 최종범은 현재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상해·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공판을 받고 있다. 구하라는 피해자임에도 악성 댓글에 시달려야 했고, 지난달 26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매니저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동료들과 네티즌들은 구하라의 쾌유를 기원했다.

건강을 되찾은 구하라는 최근 "하라 잘 지내고 있어요", "미안하고 고마워요. 더 열심히 극복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라고 밝은 근황을 게재하며 꽃길을 예고했다. 지난 22일에는 일본 연예기획사 프로덕션 오기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활동을 재개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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