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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나날이 몰입도가 높아지는 '구해줘2'지만, 이솜의 연기력이 종영 전 발목을 잡고 있다.
경석으로부터 돈을 챙기란 지시를 받은 지웅(진현빈)은 철우가 있는 예배당으로 향했고, 이미 돈을 발견한 철우와 마주쳤다. 철우는 지웅이 다가오는 순간 망설임도 없이 바로 칼로 그를 찔렀고, "너의 죗값"이라고 읊조렸다. 죄책감 없이 예배당을 떠난 철우의 뒤로 경석이 예배당에 도착했지만, 이미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경석 또한 칼에 찔린 채 피를 흘리고 누워있던 지웅을 향해 "내 돈 하나 못 지키는 놈"이라며 매몰차게 구조를 거절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악인들의 싸움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민철은 철우가 읍내에서 일어난 지선 부 살인 사건의 범인이란 사실을 알고 영선을 설득하기 위해 집으로 향했다. 영선은 처음엔 민철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그녀의 집까지 찾아왔던 철우와의 삼자대면 중 "그건 옳은 일이니까"라고 말하는 철우를 보고 사실을 알아차렸다. 철우는 영선을 향해 "내가 널 선택했고, 나를 사랑하지 않냐. 다 거짓말이었느냐"고 말하며 분노했다. 이에 영선은 도망쳤고 민철은 칼을 들고 쫓아온 철우로부터 동생을 지키려고 하다 상처까지 입었다. 첫 회부터 이어진 '민폐 여주' 캐릭터에 정점을 찍는 행위였다. 오빠인 민철까지 상처받게 만든 영선의 행동은 시청자들에게도 이해받지 못했다.
'구해줘2'는 결국 엄태구와 천호진, 김영민 3인의 주인공 드라마가 됐다. 이솜이 주인공으로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으나 사라진 존재감으로 인해 결말은 '세 남자의 마지막 사투'가 차지할 전망이다. 15회 말미 예배당으로 향한 철우는 자신의 돈을 모두 도둑 맞고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있는 경석과 대면했다. 철우가 돈을 가져갔다는 것을 안 경석은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두르고 그 뒤엔 철우에게 세뇌당한 성호(손보승)가 칼을 들고 서있었다. 경석은 "너는 나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너희 집 마당에 새로 나무 심어줬지. 네가 무슨 안수기도를 하느냐"고 가짜 기적의 실체를 밝혀버렸다.
자신의 모든 능력을 부정당한 철우는 충격에 빠졌고 경석은 예배당 밖으로 뛰어나와 돈이 담긴 가방을 챙겼다. 그러나 돌아온 민철에게 이를 저지당했고, 돈이 든 가방을 둘러싸고 둘의 몸싸움이 시작됐다. 충격에 몸부림친 철우는 경석이 흘린 라이터를 발견했고, 모든 일의 원흉이 된 보상금에 불을 질러버렸다. 철우는 "다 욕심 때문"이라고 말하며 읊조렸다. 결국 마지막까지 '연기력을 하드캐리'한 세 남자의 전쟁이 '구해줘2'를 가득 채울 것으로 예고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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