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DC유니버스, 컨저링 유니버스 까지, 세계관을 공유하는 유니버스 영화가 더이상 할리우드 영화만의 전유물이 아닌, 한국 영화에서도 가능할까. 영화 '사자'가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
이날 김주환 감독은 "우리 영화는 선과 악의 거대한 싸움이 있는 영화다. 그 안에 선을 위해 싸우는 사람과 악을 통해 자신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의 갈등을 다룬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자'를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프랑스에서 대천사가 악마를 누르고 있는 조각상을 본 적이 있었다. 그 조각상을 보고 많은 영향을 받았다"며 "컨저링 유니버스도 있고 마블 유니버스도 있는데 한국 영화에서도 그 안에서 많은 캐릭터들이 싸울 수 있는 세계관이 있을 순 없을까 라고 고민하다가 '사자'를 시작하게 됐다. 그리고 '청년경찰'을 함께 한 박서준씨와도 이야기를 많이 한 끝에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
또한 그는 "그동안 밝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드렸었고 그 부분이 자신이 있었던 것도 맞다. 그런데 이번 역할은 제가 늘 하고 싶었던 역할이었다. 그런데 이걸 김주환 감독님이 구현해주신다는 생각에 기뻤다"며 "작업을 하면서도 이게 비주얼적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연기적으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항상 물음표가 있었고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 고민의 흔적들이 보이는 작품이 될 것 같다. 관객분들이 이질적인 것보다 신선하게 받아들이셨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성기는 "제가 아니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사자'의 구마사제 역을 맡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몇년 동안 활동이 좀 뜸했다. 해마다 영화는 했지만 관객들과 만남이 적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많은 관객들과 만났으면 했다. 그리고 안신부라는 캐릭터가 정말 매력이 있었다.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
시나리오를 쓸때부터 안신부로 안성기를 원했다는 김주환 감독은 "지금 많은 매체에서 구마사제 캐릭터가 등장하고 있는데 저는 구마사제 끝판왕이 오셔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만큼의 아우라가 있는 배우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안 선배님이 오시면서 정말 많은 부분들이 채워지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사자'를 통해 영화 첫 주연을 맡은 우도환은 "많이 떨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배님들과 감독님들과 함께 하는게 또 하나의 시작인 것 같다. 떨리고 긴장도지만 기대도 많이 된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 '마스터'에 이어 다시 악역으로 나서게 된 우도환은 "제가 이전 작품에서도 악역을 했었는데 조금 다른 악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해하는 게 아니라 확실한 이유가 있고 그리고 굉장히 지능범이다. 남들을 쉽게 속이고 현혹해야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캐치하는 지능범이라서 그런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
이에 박서준 역시 "너무 아버지 같았다. 촬영장에 있으면서 선배님을 처음 뵙는데, 저한테는 선생님이신데 제가 처음에 선생님이라고 선배님을 불렀었는데 '그냥 선배로 하자. 선생님은 너무 나이 들어보인다'고 하셨는데 그런 말 조차도 정말 유쾌하게 느껴졌다"며 "영화를 하면서도 선배님께 의지를 많이 했다. 영화뿐만 아니라 선배님을 만나 인생에 대해서도 정말 많이 배우게 됐다"고 덧붙였다.
|
박서준은 "우식씨와 저는 뗄 레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엊그제도 하루종일 같이 있었다. 이제는 가족 같은 존재다. 서로 긍정적인 도움과 영향력을 주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좋다. 앞으로도 좋은 영향을 서로에게 주면서 성장하고 싶다"고 말해며 웃었다.
한편, '사자'는 '청년경찰'(2017)을 연출한 김주한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등이 출연한다. 7월 31일 개봉된다.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