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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녹두꽃' 한에리가 동학농민군 지원을 결심했다.
앞서 고종(이윤건 분)은 전봉준(최무성 분)에게 거병해 일본을 조선에서 몰아내라 명했다. 백이강은 동학에서 파면됐지만, 멀리서나마 전투를 돕겠다고 했다. 그러나 전봉준은 거병의 뜻이 없음을 밝혔다. 실망한 백이강은 김개남(김정호 분)을 찾아가 일본과 싸우는 것을 돕겠다 했지만 쫓겨났다. 결국 백이강은 고부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고부에서 백이강 어머니 유월(서영희 분)은 집강 백이현이 떠난 자리를 채우며 홀로 폐정개혁 실천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양반들에게 온갖 수모를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어머니 유월을 보며 백이강은 씁쓸함과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무엇보다 송자인의 변화가 가장 뚜렷하게 보인 회차였다. 송자인은 지금껏 상인으로서 이문을 최고로 여겨왔다. 상인이 근본이 되는 세상을 꿈꾸며, 연모의 마음을 품고 있던 백이강의 고백까지 거절했다. 이에 한양에 와서도 상인으로서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중전 민씨(김지현 분)의 별입시가 되어 일본인 외교관 다케다(이기찬 분)와 거래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그러나 송자인은 잔혹한 현실과 마주하며 가슴 속 뜨거운 울분을 느꼈다. 차갑게 변해버린 백이현의 모습은 이 같은 송자인의 마음에 더 큰 불길을 일으켰다. 결국 송자인은 이문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다던 자신의 신념을 버리고, 스스로 전봉준을 찾아갔다. 이어 거병을 준비하는 전봉준에게 자신이 군량미와 전라도 지역의 보부상을 지원하겠다 선언했다.
송자인은 시대를 읽을 줄 아는 혜안과 냉철한 카리스마를 지닌 철의 여인이다. 여성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던 시대,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밝히고 행동하는 주체적이 여성이다. 그런 송자인이 신념처럼 믿었던 이문 대신 국가, 조선을 위해 나설 것은 선언한 것이다. 강력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그녀의 변화가 이후 '녹두꽃'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35~36회는 오늘(22일)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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