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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조여정이 영화 '기생충'으로 칸을 매료시킬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날 조여정이 '기생충'에 출연하게 된 비하인드를 전했다. "어느 날 봉준호 감독님이 연락이 왔다. '이런 순간이 오다니' 정말 좋았다"는 그녀는 "감독님이 '우리 영화 되게 이상해요' 하시는데 '저 이상한 거 진짜 좋아해요' 라고 답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의 어떤 모습을 보셨을까 그게 가장 궁금했는데 전작 '인간중독'에서의 모습이 좋았다고 하시더라. 재밌는 사람일 거 같다고. 마냥 여성스러운 게 아닌 모습이 새롭게 보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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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당시 칸 현지가 아닌 한국에 있었던 조여정은 시차 때문에 영광의 순간을 보지는 못했다고. 조여정은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만지지는 못했다. 계속 들여다만 봤다"고 말했다.
조여정은 '기생충'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짜파구리' 먹방 신을 꼽았다. "3일 저녁 내내 계속 짜파구리를 먹었다"는 그녀는 "하정우 씨가 먹방을 잘 하시지 않나. 하정우 씨처럼 입에도 자연스럽게 묻혀가면서 엄청 맛있게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조명 때문에 면이 불다 보니 안 되더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꾸준한 자기관리로 미모와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조여정은 "365일 중 360일은 다이어트 중인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왜 그렇게 열심히 사냐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어떤 영화를 보는데, 예쁜 여주인공이 '이렇게 태어나기가 얼마나 힘든데'라는 대사를 하더라. 그런데 그 대사가 진짜 멋있는 것이다. (부모님이) 기왕 예쁘게 낳아주셨으니까, 잘 관리해야겠다는 그런 마음이 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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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영화 '방자전'을 시작으로 드라마 '완벽한 아내', 단막극 '베이비시터'까지 장르와 비중을 가리지 않고 도전한 끝에 '기생충'으로 달콤한 성과를 맛보게 된 조여정은 '20대의 조여정'에게는 "잘하고 있다"는 당근을, '40대 조여정'에게는 "아직 멀었다"는 채찍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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