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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걸 쏟았다" '한밤' 조여정이 밝힌 #기생충 #다이어트 #배우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6-19 10:3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조여정이 영화 '기생충'으로 칸을 매료시킬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기생충'에 출연한 조여정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조여정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에서 밝고 심플한 성격의 부잣집 사모님 '연교'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날 조여정이 '기생충'에 출연하게 된 비하인드를 전했다. "어느 날 봉준호 감독님이 연락이 왔다. '이런 순간이 오다니' 정말 좋았다"는 그녀는 "감독님이 '우리 영화 되게 이상해요' 하시는데 '저 이상한 거 진짜 좋아해요' 라고 답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의 어떤 모습을 보셨을까 그게 가장 궁금했는데 전작 '인간중독'에서의 모습이 좋았다고 하시더라. 재밌는 사람일 거 같다고. 마냥 여성스러운 게 아닌 모습이 새롭게 보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 다녀 온 조여정은 "아침에 일어나 칸 해변가 조깅을 했는데, 이럴 때 '감개무량하다'는 표현을 쓰나 싶었다. '조깅 장소 실화냐?' 했다"고 운을 떼며, "제 작품이 오랫동안 전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영화가 됐다는 게 (기뻐서) 아이처럼 표현이 자제가 안 된다. 너무 신기하다"고 황금종려상 수상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수상 당시 칸 현지가 아닌 한국에 있었던 조여정은 시차 때문에 영광의 순간을 보지는 못했다고. 조여정은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만지지는 못했다. 계속 들여다만 봤다"고 말했다.

조여정은 '기생충'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짜파구리' 먹방 신을 꼽았다. "3일 저녁 내내 계속 짜파구리를 먹었다"는 그녀는 "하정우 씨가 먹방을 잘 하시지 않나. 하정우 씨처럼 입에도 자연스럽게 묻혀가면서 엄청 맛있게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조명 때문에 면이 불다 보니 안 되더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꾸준한 자기관리로 미모와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조여정은 "365일 중 360일은 다이어트 중인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왜 그렇게 열심히 사냐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어떤 영화를 보는데, 예쁜 여주인공이 '이렇게 태어나기가 얼마나 힘든데'라는 대사를 하더라. 그런데 그 대사가 진짜 멋있는 것이다. (부모님이) 기왕 예쁘게 낳아주셨으니까, 잘 관리해야겠다는 그런 마음이 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997년 SBS '인기가요' VJ로 연예계에 입문한 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조여정은 "자신을 개미 같이 성실하다"고 표현했다. "처음에는 연기에 큰 꿈을 가지고 시작하지 못했다. 흘러가는 대로 하다가 20대 중반에 '그냥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 싶었다. 내 모든 걸 다 쏟아서 탐구해야 하는 직업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조금 다르게 다가왔던 것 같다"라며 "서른 정도까지만 기다려 보고 다른 길을 갈까 딱 한 번 생각해봤다. 역시 포기하지 않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시간들이) 내게 다 필요한 시간이었다. 버릴 시간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영화 '방자전'을 시작으로 드라마 '완벽한 아내', 단막극 '베이비시터'까지 장르와 비중을 가리지 않고 도전한 끝에 '기생충'으로 달콤한 성과를 맛보게 된 조여정은 '20대의 조여정'에게는 "잘하고 있다"는 당근을, '40대 조여정'에게는 "아직 멀었다"는 채찍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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