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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10년 만에 '보좌관'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정재는 그 자체로 명불허전이었다.
'보좌관'의 중심축을 이끌어 가는 이정재는 표정 하나하나와 눈빛, 대사, 목소리, 호흡까지 장태준이었고, 덕분에 시청자들은 극 속으로 더욱 빠르게 빠져들 수 있었다. "이게 제가 보좌관으로서 가진 신념입니다"라며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보좌관으로서 당당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제 독이 지금 바짝 올랐습니다"라며 날카로운 눈빛을 상대방을 제압하는 등 극의 강약을 능숙하게 조절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방송 말미 희섭의 인정을 받아 국회의원들이 모인 자리에 초대된 태준이 "안녕하세요. 장태준입니다"라고 인사한 1회 엔딩씬은 차원이 다른 임팩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배우들의 증언처럼 첫 방송에서 보여준 이정재의 연기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고, 그의 복귀는 참으로 시의적절했다. 이정재는 자신의 향한 기대를 60분간 빠져들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마법으로 보답하면서 다시 한번 대체불가한 배우임을 증명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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