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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동욱 "'조장풍'시즌2 요청쇄도? 안나오는게 더 좋은 일일 수도 있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6-03 07:59


사진=키이스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동욱(35)이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털어냈다.

김동욱은 2004년영화 '순흔'으로 데뷔해 2007년 MBC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진하림 역을 맡으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못말리는 결혼'. '민들레가족', '남자를 믿었네', '하녀들' 등으로도 대중들을 만났지만 화제를 모으지는 못했다. 이후 2017년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과 2018년 '신과함께-인과 연'으로 관객들을 열광케했고 OCN '손 the guest'까지 대박을 치며 데뷔 이후 11년 만에 전성기를 재차 맞았다.

해를 넘긴 2019년 역시 김동욱의 전성기다. 김동욱은 최근 종영한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김반디 극본, 박원국 연출)로도 대박의 역사를 썼다. '조장풍'은 왕년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 폭력 교사였지만 지금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하는 6년차 공무원 조진갑(별명 조장풍)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난 뒤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통쾌 작렬 풍자 코미디 드라마다. 김동욱은 극중 타이틀롤 조진갑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동욱은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키이스트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조장풍' 종영 뒷 이야기를 나눴다. 김동욱은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깊은 고민을 하다 "기쁜 마음으로 보낼 수 있어서 후련하다. 좋은 기억이 남는 작품이라 기쁜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즐거운 기억일 때 끝나서 더 좋은 것 같다"며 "화끈한 액션도 있고 코미디적 재미도 있고, 진지한 드라마도 있고 여러가지 다양한 모습들을 작품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매력적인 인물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나에게는 여러 의미로도 도전의식을 갖게 하는 작품이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체중을 불려보기도 했고, 유도라는 전문기술을 요하는 액션을 드라마에서 본 기억이 별로 없는데 그런 것들을 해냈다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키이스트 제공
이어 "지상파의 시청률이 저조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주변에서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았던 것도 있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 더 큰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것 아니겠나. 부담과 리스크가 큰 만큼 그것을 해냈을 때의 희열도 더 큰 것 같다"고 밝혔다.

직접적으로 '갑질'을 당했던 기억은 없지만, 그럼에도 김동옥은 조진갑에게 많은 공감을 했다. "내가 배우를 하면서 '갑질이네'라고 느낀 순간은 크게 없었다. 늘 행복하고 좋았던 순간만 있지는 않지만 누군가에게 좋지않은 소리를 듣는 순간들이 왔을 때 충분히 나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순간들이었기 때문이다. 갑질에 대한 억울함이라는 것은 그 순간에 어떠한 것도 행하지 못하고 당하고 있을 šœ 느끼는 것이다. 그런 순간이라고 느꼈을 때 '이건 아닌 것 같은데요'라는 말을 했기 때문에 갑질을 당한 억울함으로 남는 것은 없다."


사진=키이스트 제공
'특히 잘된' 작품이니 상에 대한 욕심도 있겠지만, 김동욱은 "'조장풍'을 빨리 털어버리려 한다"며 말을 아꼈다. 상을 준다면 감사히 받지만, '달라'고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는 말이다. 하반기에 수많은 작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자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인기가 있는 작품을 촬영한 덕에 시즌2에 대한 요청도 쇄도했다. 김동욱은 "그런 얘기가 나온 것은 반가운 이야기지만, 전혀 제안받은 적도 없고 본격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기 때문에"라며 "한다고 하면 그때가 돼야 알 것 같다"며 "우리 드라마에 나온 것들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것들이 많다. 나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억울하고 화가나는 사건에는 분노했었다. 그게 반복되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일 좋은 것은 시즌이 계속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김동욱이 출연했던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8.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보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한 '갑질타파'와 '권선징악'이라는 의미를 남기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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