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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 이의정, 뇌종양→후유증까지 이겨낸 '특별한 외출'[SC리뷰]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9-05-29 08:30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이의정이 15년 뇌종양 투병을 딛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 친구로 이의정이 합류한 가운데 충남 태안으로 여행을 떠난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이의정은 "처음에 (출연 섭외) 소식 들었을 때 내가 지금 불청에 안 가면 이 소중한 추억을 영원히 갖지 못할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예전에는 인기와 연기를 위해 매달렸다면 지금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과 추억을 만들고 싶다. 그걸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선뜻 나오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의정이 새 친구로 등장하자 출연진들은 모두 이의정을 반기며 근황을 물었다. 권민중은 이의정에게 "몇 달 누워 있었던 것이냐"라며 걱정했고, 이의정은 "2년 누워 있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이의정과 같한 사이였던 홍석천은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의정은 자신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홍석천에게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여기 나오게 된 거다. 여기 나오려고 몇 개월 동안 체력 단련했다"며 안심시켰다.

이날 이의정은 '불타는 청춘'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15년 투병 생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과거 스트레스성 뇌종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그는 다행히 수술 후 뇌종양은 완치됐지만, 5년 후 후유증으로 고관절 괴사가 와서 인공관절을 끼고 2년 동안 병원에서 누워 지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스테로이드제 때문에 혈관이 다 터지고 왼쪽 시신경이 다 마비될 정도로 부작용을 심하게 겪어 방송 활동 재개도 쉽지 않았다고.

이의정은 "뇌종양 판정을 받았을 때 아무도 안 믿고 다 내가 쇼하는 줄 알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드라마 촬영 중에 판정을 받은 거라 드라마 홍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언급했다. 또 "사망설까지 돌지 않았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저 세상 사람이 되어 있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의정은 "건강이 안 좋고 난 다음부터는 대인기피증 같은 게 좀 생겼다. 사람 만나는 게 좀 두려웠다. 아픈 모습 보이는 게 두려워서 아예 집 밖에 안 나갔다. 집하고 일 외에는 아무것도 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도 힘든 일 겪고 나면 나가서 사람들 만나거나 하는 거에 거리를 두게 된다더라. 내 삶을 자꾸 숨기게 되는 것들이 많아진다"며 "그전에는 진짜 활발했는데 한번 치이고 나니까 그렇게 된 거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의정은 "건강이 안 좋고 난 다음부터는 대인기피증, 사람 만나는 게 두렵고, 아픈 모습 보이는 게 두려워 집밖에 안 나갔다. 집, 일 외에는 아무것도 안했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이의정은 "이제는 정말 많이 회복했다"면서 "거의 100% 나았다. 건강해지기까지 15년이 걸린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이날 이의정은 '불타는 청춘'을 통해서 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찰나의 고민도 없이 "썸?"이라고 답했다. 이에 즉석 이상형 월드컵이 열렸고, 이의정은 연하인 최민용을 선택했다. 이어 선택 이유에 대해 "(최민용은) 오빠 같은 느낌이다. 난 장난기가 많고 철이 없어서 날 보듬어주고 달래주는 남자가 좋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최민용은 호칭 정리 과정에서 거침없이 이의정에게 '누나'가 아닌 '의정 씨'라고 부르겠다고 말해 이의정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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