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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두 영웅이 돌아왔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었다.
둘의 아우라는 눈부셨다. 봉 감독과 송강호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생생한 소감부터 전했다. 봉 감독은 "수상이 처음이지만 한국 영화 자체로 (황금종려상 수상이) 처음이기 때문에 특히 더 기쁜일인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송강호도 "여러분들의 성원과 사랑이 오늘의 결과를 만든 것 같다. 끊임없이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수상의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한국 영화가 100주년을 맞은 2019년, 프랑스 칸에서 날아온 낭보다. 봉 감독은 "폐막식 파티때 심사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한국 영화 100주년이라고 말씀드렸더니 기뻐하시더라. 칸에서 한국 영화 100주년에 선물을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황홀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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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인터뷰를 마친 봉 감독과 송강호는 30여분 후 입국장에 드디어 모습을 나타냈다. 한국 영화에 새 이정표를 쓴 둘의 출현에 기다리던 일부 팬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봉 감독은 다소 긴장한 듯 보였지만, 주먹을 쥐거나 손을 흔들며 포즈를 취했고 송강호는 밝은 미소로 취재진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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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한국에 와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묻자 입을 모아 "집에 가고 싶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쭌이라고 내가 키우는 강아지가 보고 싶고 충무김밥이 먹고 싶다"고 말해 미소를 자아냈다. 송강호도 "집 생각이 가장 먼저 난다. 8일간이나 나가 있었고 거리도 먼 곳이라 많이 지치더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인사를 마친 두 사람은 황금종려상을 꺼내 보이며 다시 한번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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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켄 로치, 페드라 알모도바르, 테렌스 맬릭, 다르덴 형제, 자비에 돌란 등 세계적인 감독을 제치고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들어올린 봉준호 감독은 세계적인 거장으로 우뚝섰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을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송강호를 비롯해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한다. 인천공항=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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